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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죽고 싶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피해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파워볼 대회무시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의 다리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반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괴롭힘을 당한 게 억울하고 죽고 싶었다는 글까지 남겼습니다.
▶인터뷰 : 피해 학생
- "(맞을) 때마다 왜 쳤냐고 말했는데 자기가 안 했다고 그러면서 계속 때려요.마음이 아파요."
학생은 폭행을 당할 때마다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파워볼 대회교사는 교내 학교폭력 전담교사나 교육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학교폭력 사실을 지체없이 통보해야 하는 신고 의무를 어긴 겁니다.
▶인터뷰 : 전북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
- "담임교사가 알리기만 하면 돼요.그러면 학교폭력 전담교사가 최초 사안 보고를 (교육청에) 하거든요."
피해 아동 부모는 "담임교사가 거짓말로 일관해 학교폭력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 피해 학생 부모
- "학교폭력이 일어났음에도 담임 선생님은 '저희 아이와 그 아이가 싸우고 잘 지내고 합니다.' 이 정도로만 이야기해서…."
학교 측은 담임교사의 교육 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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