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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활동가가 구조해 보호 중인 강아지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짧은 목줄에 묶여 살다 여름 복날쯤이면 목이 매달리거나 전기로 도살되는 방법으로 죽음을 맞는 삶.지난 1월 개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아직도 고통스러운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사는 개들이 있다.
백돌이는 그 죽음의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개다.
경기 지역에서 방치된 개들을 위해 봉사하는 개인 활동가 이모 씨는 지난 6월 지인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백돌이의 주인이 백돌이를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것.
마침 근처에 있던 이 씨는 신랑과 함께 바로 달려갔다.현장에 가자마자 주인이 백돌이의 목에 줄을 감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백돌이는 잔뜩 겁을 먹고 침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평소 이씨는 풀숲에 홀로 있던 백돌이를 찾아가 주변 환경 개선과 개집을 마련해 주는 등 도움을 주었던 터라 백돌이가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오랜 실랑이 끝에 주인이 백돌이의 소유권을 포기해 데려올 수 있었다.
자신에게 새로운 삶이 펼쳐질 걸 안 걸까.백돌이는 구조 후 산책을 시켜주자 해맑은 표정으로 신나게 뛰었다.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었다.
이후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안타깝게도 심장사상충 양성 진단을 받았다.성충이 너무 많아 긴급 수술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이제야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백돌이가 수술 후 마취에서 무사히 깨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다행히 백돌이는 수술 중 위험한 고비를 이겨냈다.회복 후 퇴원해 남은 심장사상충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돌이는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눈만 마주쳐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한 표정으로 꼬리를 치며 반긴다.
이 씨는 "백돌이 입양 시 심장사상충 치료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라며 "사람에게 상처받았어도 사랑을 듬뿍 주는 백돌이를 진정한 가족으로 반려해주실 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백돌이 / 수컷(중성화 수술 예정) / 2세 / 18㎏
문의 인스타그램 iboyeon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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