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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흔들림 신고 130여건…벽 갈라지고 창문 깨져
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한 총리 “관계부처 신속 대응”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동경 126.71도로,이바노비치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에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됐다.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에 규정에 따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여진은 오전 9시까지 규모 2.0 이하로 8차례 발생했다.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이바노비치충청,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다.
전북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 접수됐다.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지만,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지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전라북도자치도는 이날 지진이 감지된 직후 재해 대책 본부를 가동했다.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가동 원전은 지진에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이바노비치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 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80㎞ 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이번을 포함해 총 28번 발생했다.반경을 50㎞로 줄이면 규모 3.0 이상 지진 횟수는 10번에 불과하다.
또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은 사상 초유의‘수능 연기 사태’를 초래한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 이후 6년여만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지역민에 대한 행동 요령 안내와 예·경보 시설의 점검 및 대비,국가 기반 서비스 점검,지진 관련 정보 신속 제공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