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안섭 원장의 장로회신학대학교 관련
유튜브 영상(2024년 6월 24일 자)에 대한 학교의 입장문
1.2024년 6월 24일,염안섭 원장(남양주 수동요양병원,이하 “염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레인보우리턴즈”에 “[긴급 알림] 불특정 다수와 항문 성행위를 하는 장신대 학생!룸메이트가 에이즈 환자일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염 원장은 영상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본교”) 남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이 “불특정 다수와 항문 성행위를 하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하면서,“남자 기숙사에 현재 에이즈 감염된 환우가 거주 중”이고,
엔트리 룰렛“불특정 다수와 불건강한 동성 성행위를 하고 계신 점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합니다.“본인이 에이즈 감염이 되었지만,에이즈 확산을 예방할 생각보다는 본인의 성적 그 만족을 위해서 동성애 활동,그것도 불특정 다수와.소위 말하는 항문 성행위를 하시는 그런 생활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감염확산의 우려가 상당히 있습니다”라고 하면서‘룸메이트가 에이즈 환자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하지만 본교는 염 원장의 영상을 보면서 깊은 우려와 경악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논리적 비약을 거듭하면서 마치 장신대 생활관이‘에이즈 감염자가 불특정 다수와 항문 성행위를 하고 있는’장소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도록 오도하고,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건넛마을 불구경 소식 전하듯 영상을 제작,배포한 행위는 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습니다.만약 에이즈 환자가 본교 생활관에 있고,정말 다른 학우들의 감염이 우려된다면 학교와 소통하면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했을 것입니다.더욱이 염 원장은 질병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인술을 베풀어야 하는‘의사’이며,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가야 하는‘목사’의 신분을 가진 분이 이런 영상을 유포하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으며,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3.이에 본교는 다음 날인 6월 25일(화) 오후 5시,염원장에게‘심각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동영상 삭제,장신공동체에 정중한 사과 요구,
엔트리 룰렛만약 이행치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내용증명 문건으로 보냈습니다.하지만 염 원장은 “장신대가 저를 소송한다고 합니다”라는 선정적 제목과 학교에 대한 비아냥거림의 내용의 영상으로 응대하였습니다.
4.본교 생활관은 신학도들의 영성훈련,공동체훈련,생활훈련 공간입니다.행정과 생활지도를 위해 2인의 생활관 담당 전임교수가,영성훈련을 위해 3인의 영성신학 전임교수가 교내 상주하면서 학생 지도에 힘쓰고 있습니다.영상을 접한 후 관련 부처 직원과 교수,학생회 임원과 생활관 학생 임원을 총동원하여 사실관계를 조사하였지만,염 원장이 주장하는 감염자‘그런 행위’에 대한 징후는 감지하지 못하였고 모두들 금시초문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본교는 생활관 입주할 때 기본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고 있으며,담당 직원과 교수,생활관 학생 임원들이 소그룹 단위로 면밀하게 학생의 건강과 안전,생활을 점검/지도하고 있습니다.
5.본교는‘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라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경건과 학문’을 통한‘경건한 신앙인,겸손한 지식인,열정적인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민족과 함께,교회와 함께 123년 동안 힘차게 달려왔습니다.2023년 봄학기부터 본교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서 자발적 기도 운동과 말씀 운동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어 장신공동체와 교단 교회가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영상을 배포하여 본교의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어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6.이에 본교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이런 불합리한 시도에 대해 대처해 갈 것입니다.만약 어떤 습득 정보가 있다면 이런 무책임한 행동보다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학교에 통보하여 조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신학도들의 선배 목회자로서 책임 있는 처신일 것입니다.영상을 내리고 본교 구성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만약 그러지 않을 경우,본교와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밝힙니다.
7.오늘 신학교육의 현장은 학령인구 감소,한국교회 신뢰도 추락,탈종교화와 세속화 등의 상황변화로 다중적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이런 일이 아니어도 절망할 일들이 가득한 때에 이런 무책임한 영상을 배포하여 학교와 교계에 혼란을 일으키고,젊은 신학도들을 좌절시키는 일을 즉각 중단하십시오.대신,평양에서 광나루까지,123년 동안 감당해 온 신학교육 사명을 장로회신학대학교가 더 섬세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복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새롭게 할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손 모아 기도해 주십시오.
2024년 6월 26일
장로회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