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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2년] 민간에 사업 계획 제안…고도화로 수익까지 산출
월 임대료 '만원' 주택 확대…노량진 '핫플'·현 청사 '명품교육'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동작구 지도를 확 바꾼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박일하 때 동작구가 고층 빌딩으로 가득찬 도시가 됐다는 말을 듣는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철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바르셀로나 대 클루브 아메리카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바르셀로나 대 클루브 아메리카경기도청 건설국 등을 거쳤다.'건설인'으로서 4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보냈다.
자연히 임기동안 도시 개발에 많은 공력을 쏟았다.특히 서울 자치구 차원에서 민간에 개발 계획을 제시한 최초 사례인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은 그의 자부심이다.
박 구청장은 "구 차원에서 개발 구역을 할당하고 전체적인 밑그림을 만들어 민간 조합 등을 중재한다"며 "도시개발 열망은 있으나 복잡한 정비 절차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주민들을 돕고자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한 제도인 만큼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일부 잡음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어쨌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수립한다는 취지에 맞게 사업성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발 계획 단계에서 구체적인 기대 수익까지 미리 산정되지 않는다.동작구는 수익률 등 정보까지 사업 전 미리 알 수 있도록 용역 과정에 세무사 등 전문가를 투입해 비용·가분양가를 미리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이 재산권 보장을 위한 도시개발에만 힘을 쏟은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 도심지 주택을 월 임대료 만 원에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보급 사업도 남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그는 "동작주식회사는 구청이 민간처럼 돈을 버는 수익 모델"이라며 "예컨대 2층짜리 건물을 20층짜리로 재건축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보증하고 인허가 등 절차를 도와 그 수익은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 중인 공공임대 청년·신혼 부부 주택도 '만원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박 구청장의 지휘 하에 모든 도시 개발 사업은 지역별 '콘셉트'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신 청사 개발 계획이 한 예다.
구는 노량진 장승배기역 부근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고 올 하반기 입주할 계획이다.노량진을 유동 인구가 모이는 '핫플'로 부활시키기 위해 지하 1층과 1층에는 62개의 특별임대 상가를 수용하기로 했다.
'교육'을 콘셉트로 정한 현 청사 부지에는 국제 영국왕실학교를 벤치마킹한 국제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4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교육·주거·편의를 모두 잡아 일대 분양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들뜬 마음으로 이 같은 개발 구상을 얘기하던 박 구청장은 "역점 사업을 묻는다면 도시 개발이 맞지만 지난 2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주민을 위한 생활 행정 성과"라며 "어르신들이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어떤 도움이든 받을 수 있도록 한 '효도 콜 센터'는 임기 끝까지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도 콜 센터는 소득·서비스 종류에 상관 없이 일단 모든 어르신이 전화 한 통화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후 누적 상담 1만 1780건을 기록했다.
박 구청장은 "언덕에 벤치를 만들어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거기 앉아 쉬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정부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구민들의 피드백에 2년간 생활 복지를 쉼 없이 확충해왔다"고 강조했다.
169만 원이라는 지자체 최고 수준의 산후조리경비 지원금,바르셀로나 대 클루브 아메리카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확대,바르셀로나 대 클루브 아메리카서울시 최초의 군인 상해보험 모두 이 같은 주민 피드백이 원동력이 됐다.앞으로도 1인 청년 가구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바르셀로나 대 클루브 아메리카아동 보호 전문기관 설치 등 복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임기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마치 손에 닿지 않는 부분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언제나 현장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