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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드론 피해 잇따르자 비행선 동원 기발한(?) 대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비행선을 동원하는‘안티 드론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최근 비행선을 공중에 띄워 레이더에 감지되는 드론의 경로에 거대한 그물을 세워 UAV(무인항공기)나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포획하는 계획을 정부가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이른바‘항공우주장치를 기반으로 한 안티 드론 방어 시스템’이다.비행선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략 시설을 보호하는 것이 골자다.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산업 시설 피해가 잇따르자 러시아 비행선 회사가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러시아 정부의 드론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공개됐다.
‘배리어(Barrier)’로 불리는 시스템은 풍선 모양의 무인 비행선이 지상에 연결돼 있어 높이를 신속하게 조절 가능하다.비행선은 최대 30kg의 페이로드(중량)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맹구 성전체 구조물의 최대 300m 높이까지 비행한다.상대 드론을 감지하면 비행선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특수 그물로 드론을 포획한다.포획된 드론은 비행선과 분리시켜 지상으로 떨어뜨려 피해를 원천 봉쇄하는 원리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퍼스트에어십 측은 “화물 비행선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안티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또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작동하고 훨씬 낮은 속도로 비행하는 장거리 공격 드론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미 감시 및 정찰을 위해 비행선을 활용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경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핀란드 국경 지역에 열 감지 센서,맹구 성무선 감시 시스템을 탑재한 AKV-05 비행선을 띄워 최대 10km 거리까지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가 구상하는 비행선 활용 전략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도 등장한 바 있다.
영국은 독일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런던 상공에 대공포 비행선 기반 장벽 시스템을 활용한 기록이 남아있다.전문가들은 당시 폭격기와 세계 최초의 V-1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실제로 독일의 폭격 기간 내내 영국은 비행선 장벽을 설치해 200차례 이상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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