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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대표·신승용 개발실장 인터뷰…"실험적 개발사에서 자생 기업으로"
[크래프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그간 게임 업계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개발 효율 향상에만 맞춰져 왔죠.저희는 딥러닝 기술로 사람들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플레이와 재미를 만들려고 합니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렐루(ReLU) 게임즈를 이끄는 김민정 대표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렐루게임즈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딥러닝 게임 개발 조직 '스페셜 프로젝트 2'(SP2)를 분사시켜 독립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를 출범했다.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게임 개발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에서다.회사명도 인공신경망 학습에 쓰이는 함수 이름에서 따왔다.
김 대표는 렐루게임즈의 모태가 된 '스페셜 프로젝트'와 관련해 "AI 기술이 게임 업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장병규 의장의 비전에 공감해 2020년경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사 당시 인원은 30명이었고,카지노2 다시보기설립 1년째가 된 지금 인원은 40여 명"이라며 "현재 공개된 4개의 게임 외에도 프로토타입 단계의 프로젝트 2개가 있고,기획서 단계의 작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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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루게임즈는 지난 24일 정식 출시한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에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AI 모델 'GPT-4o'를 도입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로봇 용의자를 심문해 증거를 찾고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게임으로,정해진 선택지를 고르던 기존의 추리 게임들과 달리 챗봇을 통해 자연어로 질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 실장은 "GPT-4o 도입 사실은 공개 일주일 만에 발표했는데,실제 적용은 이틀밖에 안 걸렸다"며 "답변의 퀄리티나 응답 속도를 보고 '이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부 AI 모델을 쓰면 이용료가 부담되지는 않을까.신 실장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카지노2 다시보기'언커버 더 스모킹 건'에서 가장 많이 채팅한 이용자의 경우 AI 모델 사용 비용이 게임 판매 가격에 근접한다.그 분께는 사실상 손해를 보며 서비스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 정도 리스크는 인지하고 있었다.무엇보다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일정량의 출혈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임 화면 캡처]
렐루게임즈는 독립 법인 출범 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저출산으로 마법소녀가 부족해진 미래에 중년 남성들이 마법소녀로 변신한다는 코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플레이어가 직접 마이크에 마법 주문을 외치며 대결하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음성 인식 AI가 들어갔고,그래픽·음성 애셋도 대부분 생성형 AI가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마법소녀…'에 대해 신 실장은 "수작업으로 만들던 애셋 90% 이상을 AI가 만든 결과,지금의 서비스 형태와 비슷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만약 기존 방식대로 게임을 만들었으면 최소 3개월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된 '마법소녀…'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플레이어들이 공개 채팅방 등에서 같이 할 사람을 구하고 있는데,게임 내에 매칭 기능을 넣으려고 준비 중"이라며 "더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한 신규 에피소드도 추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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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렐루게임즈의 차기작으로는 AI가 자동으로 스테이지를 생성하는 퍼즐 게임 '푼다',음성 인식으로 부대를 지휘해 적과 싸우는 게임 '워케스트라' 등이 있다.아직은 실험 내지는 도전의 성격이 강한 게임들이지만,김 대표는 AI 기반 게임으로 렐루게임즈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실험이라는 것이 계속될 방향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신규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항상 '딥러닝 없으면 안 되는 게임인지','새로운 재미가 있는지','우리를 지속 가능하게 할 게임인지'를 묻는다"며 "렐루게임즈를 자생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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