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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00mm 넘게 퍼부은 제주
29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됐던 가운데 주말 이틀간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제주다.제주 한라산 국립공원(진달래밭)에는 29일 자정부터 30일 12시까지 무려 338.5mm의 비가 퍼부었다.서귀포와 우도에도 각각 218.5mm,127.5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이날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3m,제주공항 24.7m 등을 기록했다.태풍에 가까운 수준으로,보통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면 사람이 제대로 걷기 어렵고 초속 25~33m는 지붕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다.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지리산 인근 전남 구례와 경남 산청은 각각 205.5mm,199.0mm로 2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전남 영암(185.0mm)과 부산(101.0mm),경남 진주(132.4mm) 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29일과 30일 오전까지 전라와 경상,제주산지를 중심으로 경기 가평,야구 4볼남양주 등까지 호우특보를 발효했다.또 한때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에도 경기 가평(115.5mm),야구 4볼남양주(101.5mm)를 비롯해 강원 인제(121.5mm) 등에 100mm 넘게 비가 내렸다.서울(강북)은 밤사이 79.5mm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짧은 시간 다소 많은 양이 내린 후 30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주춤했던 비는 1일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1,야구 4볼2일 이틀간 광주 전라는 최대 120mm 이상,부산 경남 최대 100mm 이상,경북 20~60mm,야구 4볼제주 최대 150mm의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서울 경기 강원은 2일 10~50mm,충청은 최대 80mm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남부지방에 있던 정체전선을 끌어올려 수도권 충청까지 비가 확대된다”며 “수도권과 충청은 3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1일 비가 오지 않는 중부지방은 주말동안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올라가 덥겠다.
●평년보다 많은 장맛비…국지성 호우도 우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누적 강수량은 61.9mm로,야구 4볼평년 동기 누적강수량(48.1mm)의 2배다.장마 초반부터 평년보다 2배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특히 제주는 올해 368.6mm로 평년(103.6mm)에 비해 3.55배,충청권은 42.9mm로 평년(10.3mm)의 4.26배 많이 내렸다.수도권(40.8mm) 역시 평년(14.4mm)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비가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미 올여름 장맛비가 예년보다 더 많이,더 세게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구 온도가 높아진 탓에 한반도에서도 장마 전 폭염이 늘고,7월 장마철 후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나 서해를 지나오며 뜨거운 바닷물로부터 열과 수증기를 얻어 발달한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지나가면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겹치는 지역에선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0일까지 다음주 내내 비 소식이 이어진다.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이동에 따라 강수의 강약이 반복되고,저기압의 발달과 이동방향 등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