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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혜택 받고도 개방 미뤄
시설 안내 표지판 찾기 어려워
‘외부인 음료값 인상’목소리도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지난달 말 진통 끝에 커뮤니티 시설이 단계적으로 외부에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단지 초입엔 공공 보행통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비치돼 있었다.통로를 따라‘스카이 커뮤니티 1’에 다다르니‘단지 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며,챔스 뜻위반 시 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3m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다.9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는 통로에서 잘 보이지 않아 방문객이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시설 관계자는 “입주민 반발이 어느 정도 잠재워지면 찾기 쉽도록 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시설 개방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래미안 원베일리의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전격 개방됐지만,챔스 뜻아직 외부 방문객에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그들만의 공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재건축 과정에서 커뮤니티 시설 13곳을 외부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 등을 받았다.하지만 입주 이후 입주자대표회의가 이용객을 반포2동 주민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입장을 바꾸고 펜스 설치까지 검토하면서 진통이 이어졌다.결국 서초구가 이전 고시를 취소하고 나서야 원래대로 개방을 결정했다.
커뮤니티 시설 중 호텔 로비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카페 스카이’가 눈길을 끌었다.북카페와 공중정원에서 한강뷰를 즐길 수 있었다.커뮤니티 운영사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외부인 비율이 방문객의 40%에 달했다”고 말했다.그러자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입장료가 반영된 음료 가격(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외부인 5500원·입주민 3500원)을 외부인에게 더 높여 받는 대신 입주민 할인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다른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에서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단지 내 스카이브리지 2곳을 설치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