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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3년물 500억원,5년물 500억원을 합쳐 총 1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9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증액하지 않고 차환 자금만 조달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의 이자비용 부담은 과거 대비 크게 늘어난 상태다.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를 3년물과 5년물 각각 3.691%,3.783%로 확정했다.연 1.84% 수준인 기존 회사채 금리에 비해 2배 가까이 이자가 늘어난 것이다.
'저금리'에 사채 발행…실적 난항
이렇게 싸게 빌린 돈을 토대로 KT스카이라이프는 새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KT스카이라이프는 2021년 모회사인 KT의 도움 없이 회사채 1000억원을 자력 발행해 HCN을 인수하며 유료방송의 경쟁력을 키웠다.이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며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HCN 인수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한편,콘텐츠 사업의 경쟁력도 뒤처지며 실적이 꺾였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387억원,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5% 감소했다.올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흐름이 이어져 매출 2544억원,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5% 감소했다.
투자 부담 지속
실적이 나쁜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의 투자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1월 실적발표 당시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회사는 올 1분기 플랫폼·콘텐츠 부문에서만 영업비용 2515억원, 시설투자(CAPEX) 389억원을 지출했다.전년동기 대비 영업비용은 7.5% 시설투자는 20.7% 늘어났다.이 중 드라마 등 방송 프로그램 투자는 지난해 1분기 169억원에서 올 1분기 236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당장의 수익성 확대가 어렵다는 신용평가사의 분석도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5월 KT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며 실적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신평은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시장 내 상위권 입지를 토대로 서비스 부문(방송 수신료 등),미국프로야구일정플랫폼에서 안정적인 이익창출 구조를 갖고 있지만 최근 HCN 인수,계열사 합병 등의 이슈로 비용 부담이 늘고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특히 "프로그램 사용료,마케팅 비용 등 무형자산 상각비 규모가 증가해 수익성이 위축됐다"며 "단기간 내 수익성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재무건전성은 아직 우수한 편이다.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5.2%,차입금의존도는 15.2%다.일반적으로 부채비율 200% 미만,미국프로야구일정차입금의존도 30% 미만인 경우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자금조달 계획이 정해지면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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