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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cita트래블戰 격화… 똑똑한 재테크②] 휴가철 앞두고 환전수수료 경쟁… 재환전 등 외화 수요 확대
[편집자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족을 잡기 위한 금융사들의 막판 총력전이 한창이다.5대 금융지주(하나·신한·KB국민·우리·농협)는 물론 인터넷은행까지 참전하면서 급증한 여행 수요에 대응한 파격적인 금융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환전이나 현지 ATM 출금 시 수수료 0원은 기본,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이 장점인 여행자보험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한국 여권과 일본 엔화./사진=머니S /사진-머니S #직장인 김모씨(39)는 올 여름 휴가에 가족들과 일본 도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역대급 엔저에 저렴한 여행 경비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다.여행 계획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환전이다.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환율이 높을 때 환전하면 손해 볼 수 있다.김 씨는 "최근 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저렴한 환율을 알려주고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은 물론 공항 라운지 이용,재환전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여름 휴가 때 어느 은행의 환전서비스를 이용할지 꼼꼼이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권이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환전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인터넷은행은 '평생 환전 무료 혜택'이나 '달러 선물하기'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환전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플랫폼 확대 전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마진' 환전 서비스를 내세운 곳은 토스뱅크다.지난 1월 토스뱅크가 내놓은 외화통장은 종전 체크카드 소유자라면 해외 결제와 ATM 출금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환전·출금 수수료 무료는 기본이다.또 체크카드로 월 환전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
cita장기간 해외여행이나 출장 가는 이들의 수요를 흡수했다.ATM 출금 한도나 결제 한도를 없애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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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무료" 인뱅,외화 환전 플랫폼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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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출시 100여일 만에 100만좌를 돌파했고 6월 초 기준 누적 환전 거래량은 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고객 1인당 평균 8만원 환전 수수료 부담을 줄인 셈이다.
카카오뱅크도 평생 무료 환전수수료 상품을 내놨다.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는 달러를 보유할 수 있는 온라인 지갑으로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1인당 1개 보유할 수 있다.최대한도는 1만달러로 하루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다.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무료다.
달러박스는 달러를 보유할 수 있는 온라인 지갑으로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1인당 1개 보유할 수 있다.최대한도는 1만달러로 하루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다.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무료다.
/사진=토스뱅크 달러박스는 달러를 송금하고 해외 지불결제 전문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다.고객은 카카오톡 친구에게 별도 계좌번호 없이도 달러를 송금할 수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쓰고 남은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붙는 재환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토스뱅크 외화통장은 17종 통화,카카오뱅크 달러박스는 달러의 재환전 수수료가 무료다.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외화로 미리 환전해 놓았다가 쓰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해도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계열 카드사를 통해 트레블카드를 출시하고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각 은행이 모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차별화하기 위해 무료 환전 가능한 통화도 점차 늘리는 추세다.하나은행은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6종,42종으로 확대한다.
은행 관계자는 "통상 해외에서 국내 카드를 사용하면 지급 대금의 1~1.3%를 국제 브랜드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경쟁자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야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며 "무료 환전이 은행권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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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고객 떠날까" 우려… 엔화예금 등 외환사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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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선 외화 환전과 해외결제 수수료를 0원으로 낮추면서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우려가 나온다.각종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비이자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이자 순이익은 모두 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2010년 이후 금리 상승기 가운데 최대 기록이다.2010년(20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64%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다.전년 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홍콩 H지수 ELS' 손실 등 영향으로 비이자 증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비이자이익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전 수수료 혜택 강화하는 이유는 고객 확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해외여행이 급격히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해외여행객이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742만5000명으로 2019년 같은 분기(786만4000명) 수준으로 회복했다.일본 여행에 다녀온 여행객을 겨냥한 엔화예금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2929억엔으로 집계됐다.전월 말(1조2892억엔)과 비교해 0.3%(37억엔)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환전 상품 특성상 수수료 외엔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의 외화 환전을 통한 수익이 급감할 것"이라면서도 "환전서비스는 단순한 고객 유입을 넘어 외화예금,휴면 계좌 활성화 등 외환서비스 성장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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