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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0.9% ↑…수입물가 0.7% ↑
순상품교역조건 3.2%↑…소득교역조건 5.9%↑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390원대를 넘나든 환율 반등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3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반도체 수출 호조세 지속에 지난달 수출물량과 금액이 상승한 반면,스탠리 퀜처유가 하락에 수입물량과 금액은 하락한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2.96(2020=10)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5월(-0.6%) 하락 후 한달 만에 반등이다.1년 전보다는 12.2% 뛰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3% 올랐고,스탠리 퀜처화학제품,스탠리 퀜처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의 상승에 공산품은 0.9% 뛰었다.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1년 전보다는 6.0%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원·달러는 5월 평균 1365.39원에서 지난달에는 1380.13원으로 상승했다.전월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4% 올랐다.
6월 수입물가는 142.76(2020=100)로 전월(141.77)대비 0.7% 올랐다.한 달 만에 상승 반전이다.1년 전 보다는 9.7%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5%,스탠리 퀜처0.7% 상승했다.계약통화기준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두바이유는 지난 5월 배럴 당 평균 84.04달러에서 지난달에는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면서 "화학제품의 경우 벤젠이나 나프타 등 국제 가격이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직전년(+6.1%)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7.3%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과 운송장비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9.0% 하락했다.2개월 연속 하락세다.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7% 떨어지며 2개월째 내렸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년 1개월 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수출가격(+4.6%)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2.6%)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2%)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