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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분노와 실망 들었다…책임 통감"
새 총리 스타머에 "존경하는 공적인 사람"
[서울=뉴시스] 이혜원 유세진 기자 = 보수당 리시 수낵 전 총리가 5일(현지시각) 총선 참패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AP,훈바발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총리는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온 지 몇 시간 안 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나서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출발 전 수낵 전 총리는 관저 앞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들었다고 인정했다.
수낵 전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무엇보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전 이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분은 영국 정부가 변화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주셨고,훈바발여러분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을 들었고,훈바발이번 패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정했다.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며 "당장은 아니지만,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공식적인 준비가 완료되면 물러나겠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지도자이자 신임 총리인 키어 스타머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했다며 "내가 존경하는 품위 있고 공적인 사람"이라고 경의를 표했다.또 "질서 있는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수낵 전 총리는 연설 직전 다우닝가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배우자와 함께 총리 전용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가 국왕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사퇴를 승인받고 궁을 떠날 땐 타고 온 관용차가 아닌 개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낵 전 총리의 집권 보수당은 전날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총선 결과 650석 의석 가운데 단 2석을 제외한 648석이 확정됐으며,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412석을 획득해 의석수를 211석이나 늘렸다.반면 수낵 전 총리의 보수당은 의석수가 250석이나 줄어든 121석 확보에 그쳤다.
이밖에 자유민주당이 71석을 얻으며 약진했다.이는 지난 총선 때보다 63석이나 늘어난 것이다.스코틀랜드민족당(SNP)은 47석에서 9석으로 의석수가 38석이나 감소했다.7석의 신페인당 등 기타 정당들이 35석을 얻었다.
5명의 다른 총리하에서 10년 넘게 집권했던 보수당은 최악의 총선 참패로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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