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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년간 시총 1조달러 늘어나
내국인 투자 열기가 호조 이끌어
모디 3기 경제 개혁 연속성 기대감
[서울경제]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6902조 5000억 원)를 돌파했다.규모로는 미국,두산 엘지 시구중국,일본,두산 엘지 시구홍콩 다음인 전 세계 5위다.인도 총선에서 승리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서 경제 개혁 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은 지난주 5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인도 증시는 최근 6개월 동안만 몸집을 1조 달러가량 늘렸다.인도의 대표 지수인‘니프티50 지수’는 14일 2만 3465.60의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니프티50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주요 기업 50곳(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을 편입한 지수로 최근 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증시의 호조를 이끌고 있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보험사 등 인도 국내 펀드가 자국 주식을 260억 달러 이상 사들인 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34억 달러를 팔아치웠다.블룸버그는 인도의 젊은층 사이에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비노 파티파람필 엘라라캐피털 리서치팀장은 “한때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외국인 기관 투자가들은 더 이상 인도 증시의 유일한 동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의 3연임으로 인도 경제가 정책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기대감은 최근 해외 투자가들의 눈길 역시 끌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체탄 세스 노무라홀딩스 전략가는 “해외 펀드 등의 충분한 자금이 인도에 투입되기 위한 대기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인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동맹 세력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인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수닐 쿠울 골드막삭스 전략가는 “주요 장관들이 자리를 지킨 새 정부 구성을 통해 정책 연속성을 확인했다”며 “인도가 예외적으로 안정적인 거시 경제 시장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