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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달리 발바닥 패드에만 땀샘 있어
입 벌리고 혀 내미는 호흡으로 체온 조절
적당한 물놀이도 체온 낮추는 데 도움
물놀이 처음이라면 구명조끼 등 챙겨야
적정 시간 단두종 15분,노령견은 20분
염소 처리된 수영장 물 마시면 구토 위험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 해수욕장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부산은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이달 1일 부분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장마가 시작되면서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장마가 물러가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사람도 견디기 힘든 여름 무더위,최고의 카지노 사이트털옷을 입은 반려견은 더 힘들다.무더위를 피해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바다나 수영장을 찾을 것이다.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반려견 물놀이 주의 사항을 알아봤다.
■팬팅 호흡법으로 체온 조절
여름은 땀과의 전쟁이다.그냥 걷기만 해도 흐르는 땀에 불쾌지수가 절로 올라간다.땀은 외부 기온 변화에 따라 체온을 유지하고,혈관을 확장해 몸속의 열을 발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우리 몸에는 에크린 땀샘,아포크린 땀샘 두 종류가 있는데,체온을 조절하는 땀은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된다.사람은 에크린 땀샘이 전신에 분포한다.반면 반려견은 발바닥 패드에만 있어 땀으로 체온을 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땀을 흘리지 못하는 반려견은 팬팅(panting)이라는 호흡법을 통해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한다.입을 크게 벌려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며 빠르게 얕은 숨을 쉬는 호흡법으로 개구호흡이라고도 한다.큰마음재활한방센터 배윤지 수의사는 "간혹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호흡이 빨라지면 당황하기도 하는데,팬팅 호흡법으로 타액을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팬팅은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더운 날에 물을 대량으로 마시지 않아도 탈수 증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무더운 여름날에는 팬팅만으로 체온을 낮추기엔 한계가 있다.적당한 물놀이는 반려견에게 몸 온도를 좀 더 빠르게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물놀이 준비물 및 주의 사항
반려견과 본격적인 물놀이에 앞서 준비물과 주의 사항을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반려견과 처음 물놀이를 한다면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는 꼭 챙기자.반려동물 자외선 차단제도 물놀이 전후 피부가 햇볕에 자극받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염소 등 소독용 화학물질이 있을 수 있는 수영장에서는 털이 건조되면서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곧장 씻을 수 있도록 평소 사용하는 목욕 제품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또한 물놀이 중간에 마실 수 있는 물과 가벼운 간식을 챙겨 가면 수분과 에너지 보충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물놀이에 앞서 보호자는 반려견마다 물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개라고 모두 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반려견이 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속으로 밀거나 당기는 행동은 금물이다.처음엔 가급적 천천히 입수시키고 적응하는 속도를 기다려 줘야 한다.첫 물놀이가 걱정된다면 수영을 잘하는 반려견 친구들과 동반해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배윤지 수의사는 "친구들이 물에서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면 반려견 스스로 수영을 하려고 한다"며 "평소 공놀이를 좋아한다면 물놀이 중에 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견이 즐거워한다고 마냥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게 두는 것은 좋지 않다.반려견에게 10분의 수영은 40분 동안 달리기를 한 것만큼의 피로도를 유발한다.일반적으로 단두종의 경우 10~15분,최고의 카지노 사이트노령견이나 과체중인 경우 20분 정도 수영 후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식사 시간도 중요하다.수영하기 전후 2시간 정도 금식 후 밥을 주는 것이 권장된다.일부 대형견의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서 운동하면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놀이 시 주의 사항도 있다.바다나 계곡에서는 강한 조류나 큰 파도 등의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안전을 위해서는 썰물 때 해변으로 데려가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위험한 파도와 해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갈증을 느끼면 반려견이 바닷물을 마시기도 한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갈증 날 때 마실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배윤지 수의사는 "수영장의 경우 대부분 염소 수치가 낮지만 반려견이 염소 처리가 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강한 여름 나기 방법
여름철 반려견에게 알맞은 최적 온도는 보통 25도 이하다.반려견이 더울까 염려돼 차가운 물을 과하게 주는 보호자들이 있는데,체온을 내리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몸을 식히는 게 더 좋다.반려견이 더위를 탄다면 우선 목이나 가슴 주위를 물로 적셔 주고 시원한 방으로 대피 시켜주는 방법이 좋다.
반려견이 팬팅을 하다 혀를 식힐 수 있도록 얼음을 핥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하지만 몸을 식히겠다고 얼음물을 많이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얼음물이나 찬물은 설사,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배윤지 수의사는 "많은 양의 얼음물이 위에 흡수되면 갑자기 위의 활동이 멈추면서 대형견은 위 확장증이나 위염 전 증후군,소형견은 저체온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