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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모라이 대표
자율주행차·AAM 新모델에
주행 예측 가상환경 제공
“실제 상황 95%까지 구현
자율주행차·AAM 등 新모델에
주행예측 가능한 가상환경 제공
실증 전 고객사 비용절감 도와
[서울경제]
“시뮬레이션은 자율주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솔루션입니다.실제 상황과 100%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지원(사진) 모라이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노벨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자동차는 물론 항공·조선·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사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툴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차·미래항공모빌리티(AAM)·선박 등 신(新) 모델의 주행을 예측하는 가상 환경을 제공한다.고객사로는 현대차그룹,모바일 비상금대출삼성중공업 등 대기업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같은 기관을 두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핵심 계열사인 포티투닷과도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세계적으로 모빌리티 분야에 전문적으로 쓰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은 모라이를 포함해 5곳 안팎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실제 상황의 95% 수준까지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개발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실험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전에 시뮬레이션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이 편리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면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플랫폼 활용도에 따라 개발 속도,모바일 비상금대출검증 비용 등이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였다.모라이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 인력은 100명을 넘는다.
자율주행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모라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앞선 지역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로보택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시뮬레이션 도입을 택한 것이다.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은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필수 솔루션이어서 최근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완성차 업체 1곳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라이는 올해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최근에는 유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독일에 법인을 세웠으며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연구혁신 분야 지원 프로젝트인‘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기로 했다.자동차 선진시장인 유럽에서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지 사업 확대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정 대표는 “독일에선 부품사 위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안전성 검증이 엄격한 유럽에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창업 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자율주행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오다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회사를 직접 차렸다.자율주행 한우물만 파온 그는 자율주행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정 대표는 “운행구역이 제한적인 버스는 빠르면 내년이면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으며 택시는 2030년 정도에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승용차도 10년 이후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의 모라이’를 길러낼 모빌리티 전문 인재양성에도 공들이고 있다.모라이는 이를 위해 올해 5월 충북대 미래자동차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충북대는 미래차 분야 기관 및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라이는 이를 통해 양성된 전문 인력들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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