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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일본 측으로부터 “독도는 빼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자 국내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지난 2021년부터 제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지도를 넣어 판매해왔다.
업체는 이 포장지로 인해 일본 수출에 발목이 잡혔다.지난 5월 전남매일 보도에 따르면 올바름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다.당시 경영난에 빠져 있던 회사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마침 일본 업체는 회사 연매출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업체 측은 “독도를 지워야 거래할 수 있다”고 요구를 해왔다.결국 올바름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5년을 근속해 다녔다는 회사 직원은 최근 JTBC‘사건반장’을 통해 “회사 존폐의 갈림길에서 회사나 직원들 입장을 생각 안 하고 그런 결정을 한 게 이해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장 A씨는 독도 그림과 문구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자존심의 문제”라고 했다.그는 방송을 통해 “(독도 그림을) 넣다 보니 자존심이 세져 뺄 수 없었다”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국가 자부심을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독도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판매하는 과자가) 아기들이 먹는 과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았으면 좋겠단 마음에 독도 그림을 넣었다”고 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뒤 맘카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독도 쌀과자’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주문이 급증했다.
이에 올바름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이후 저희 제품을‘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이 제품은 홍콩,세탁볼대만 등에 독도 그림이 그려진 채로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