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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넘어선‘용암 모평’…수능 난이도 조정될까
우선 주요 영역인 국어·수학의 난도가‘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습니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가 148점으로 역대 최고였던 작년 수능(150점)보다 약간 낮았고,이탈리아 대 미국수학은 152점으로‘불수능’이었던 작년(148점)보다 4점 올랐습니다.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모평과 수능을 통틀어 최고치입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는‘용암’으로 불릴만큼 체감 난도가 높았습니다.영어 1등급(90점 이상) 수험생 비율은 1.47%로,이탈리아 대 미국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최소치입니다.어려웠다는 작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4.71%)보다 더 줄었습니다.
6월 모평은 평가원이 수험생 수준을 확인해 본수능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시행됩니다.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입니다.영어가 어려우면 수험생 입장에선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 경향에 대한 학생 적응도,이탈리아 대 미국고3의 학력 수준과 출제진의 예상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며 “영어 난이도를 조절해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 이후 논란이 되어 온‘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도 있었습니다.평가원은 이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수능을 출제한다는 계획이지만 모평에서 여전히 나타났습니다.종로학원이 6월 모평을 치른 학생 3684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언어와 매체’148점‘화법과 작문’145점이었습니다.수학은‘미적분’152점‘기하’151점‘확률과 통계’145점으로 최대 7점 차가 났습니다.지난해 6월 모평 표준점수 간 격차(국어 4점·수학 8점)보다 1점씩 줄었지만 작지 않은 차이입니다.
이 때문에‘미적분’이나‘언어와 매체’를 주로 선택하는 자연계(이과) 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 중 이과생이 98.6%로 추정된다”며 “여전히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한 구도”라고 분석했습니다.본수능에서 평가원이 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드러진‘사탐런’…과탐 1등급 어려워지나
6월 모평에서는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미적분’·‘기하’응시 인원이 줄지 않았음에도,이탈리아 대 미국과탐 대신 사탐 한 과목을 택한 학생이 늘었습니다.6월 모평에서 탐구 두 과목 응시 인원은 1만 1471명 증가했는데,이탈리아 대 미국이 중‘과탐+사탐’혼합 응시자는 2만 223명 늘어난 3만 4297명으로 탐구 두 과목 응시자 약 38만명 가운데 9%를 차지했습니다.지난해 6월 모평(3.8%) 대비 두배 이상입니다.
‘사탐런’이 늘어난 건 이공계 전공 지원 시 사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2025학년도 입시에서 상당수 대학이 응시과목 제한을 없애면서,이탈리아 대 미국이과 중하위권 수험생 중 사탐 선택으로 등급 상승을 노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겁니다.
입시업계는 중하위권 이과생들이 사탐으로 빠져나가면 과탐 상위등급 획득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응시 인원이 급감한 화학Ⅰ·생명과학Ⅰ은 등급 확보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과목에 응시할 예정이라면 자신의 학습량과 학습 완성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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