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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의‘치킨집 갑질’사건과 관련해 구청 측이 해당 공무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오늘(27일) 관내 치킨집에서 맥주를 쏟는 등 갑질을 한 공무원 4명 중 2명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구청 감사부서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의 진술을 받는 등 조사를 마쳤으나 업주분은 만날 수 없었다”며 “업주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내용을 봤을 때 형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고 봐,2009년 로또 당첨금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징계에 관한 부분은 경찰 수사 결과 등이 나와야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 해당 공무원들은 일상 업무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치킨집 사장도 해당 공무원들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고소된 사람은 2명”이라며 “고발인과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먼저 마친 후 피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무원들과 해당 업주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중구청 직원 B 씨를 포함한 일행이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부었고,2009년 로또 당첨금이를 치운 아내에게 폭언했다고 적었습니다.이 과정에서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구청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류구하 중구청장은 18일 중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보호는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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