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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주가가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에 20% 이상 급등했지만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24% 상승한 14.7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리비안에 50억달러(약 6조97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리비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넘게 폭등했다.그러나 이날 정규장 개장 때는 약 35% 오른 상태에서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날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2026년까지 총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리비안과 협력해 향후 양사 전기차에 사용될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아키텍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합작사가 향후 생산할 차량이 리비안의 영역기반(zonal) 하드웨어 디자인,플랫폼과 전기차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리비안은 합작사에 기존 지적재산권(IP)을 라이선스 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기존 소프트웨어 전략,제품 및 파트너십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며 "이를 통해 기술 프로필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영역기반 아키텍처를 더 넓은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성장을 위한 자본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차세대 전기차인 R2와 R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비안의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리비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59억8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었는데 이는 전 분기의 78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리비안이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R2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자금뿐만 아니라 중형차 플랫폼을 위해 조지아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자본에 접근할 수 있게 돼서 리비안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리비안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며 폭스바겐의 투자는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규모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그리브스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시장책임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힘을 합치면 차량당 비용을 낮추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성장세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규모가 큰 만큼 폭스바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스티펠은 "이번 거래가 전략적으로는 의미 있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폭스바겐이 자산을 매입하는 것보다 매각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리비안과 폭스바겐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컨설팅 업체 일렉트릭비히클아웃록 창업자인 로저 앳킨슨은 "리비안의 수직적으로 통합되고 유연하고 민첩한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과 여러 공급업체 및 중간 관리자와 협력하는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방식을 결합하는 것은 둥근 구멍에 네모난 못을 박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사이러스 메와왈라 전략지능책임자는 폭스바겐이 뒤처지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에서 리비안이 앞서고 있어서 이번 투자가 폭스바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실제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테슬라와 중국 BYD(비야디)가 각각 16%,
쿼럼 블록 체인15%를 차지하는 반면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은 폭스바겐과의 거래에서 가장 필요한 것,
쿼럼 블록 체인즉 현금을 얻게 됐다"고 전하는 한편 "폭스바겐은 그 대가로 무엇을 받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번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날 독일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1.6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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