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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의사를 사칭한 남성이 여친에게 8년간 260만위안(약 5억원)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최근 상하이 법원은 의사를 사칭해 여친에게 260만위안을 뜯어낸 장모씨에게 11년 6개월 징역과 25만위안(47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실제는 호텔에서 일하는 장씨는 지난 2016년 쇼핑몰에서 일하던 황모씨를 소개받아 사귀기 시작했다.
연애 기간 장씨는 상하이 유명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모동숲 이상형 월드컵명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황씨는 장씨를 성공한 전문가로 여기고 곧 사랑에 빠졌다.장씨는 황씨를 병원 잔디밭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곤 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라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자 황씨가 금방 나를 신뢰했다”고 고백했다.
서로 사귀는 과정에서 장씨가 도박 중독에 빠져 많은 빚을 지자 황씨에게 손을 벌였다.연애 기간 황씨는 모두 260만 위안을 장씨에게 송금했다.
황씨가 장씨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황씨는 장씨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결국 그가 병원에서 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경찰에 고소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랑은 아름답지만 함정도 조심해야 한다” “나는 빌려줄 돈이 없어 신간이 편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