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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 늘어나
브랜드 수 886개… 치킨보다 많아
저가 커피 3사 매장 하루 4개↑
업계 “출혈경쟁 위험 수준” 우려
전국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처음 넘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테이크아웃’(포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저가 브랜드들이 가격을 무기로 고물가시대 시장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어 10만개를 돌파했다.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불과 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커피전문점 매출은 15조5000억원이며 종사자는 27만명이다.
카페는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업종이라는 것도 커피 시장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상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카페는 1억원 이내로 창업할 수 있고 작은 개인 카페는 몇천만원이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각에서는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나오지만,아시안게임 축구가장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 또한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신용카드,체크카드,아시안게임 축구계좌이체,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커피전문점에 쓴 금액은 2조9262억원에 달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아시안게임 축구저성장과 경제 불황 속에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더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신 ‘편의점보다 싼 커피’를 표방하고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점포 수는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공정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1436개(37.3%) 증가했다.점포가 전국에 하루 4개씩 생겨난 셈이다. 그 결과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000개를 넘었다.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빽다방 1600개 순이다.
다만 업계에선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저가 커피 가맹점도 우후죽순 늘어나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매장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매장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이익이 별로 남지 않아 오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