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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개최AI 시대 국내 팹리스와 협력 강화
삼성 생태계 파트너 100여곳 참여
EDA 분야 23곳… 1위 TSMC 앞서
TSMC 시총 장중 첫 1조 달러 터치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의 키워드는 AI였다.1년 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사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지난 1년 동안 AI가 세상을 많이 바꿔 놓았다”며 AI 시대 급증하는 맞춤형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들 업체가 고성능 컴퓨팅,나의 지분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게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물론 TSMC가 독주하고 있는 파운드리쪽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포럼도 최 사장의 기조연설 이후‘텔레칩스’(차량용 반도체)‘어보브 반도체’(마이크로컨트롤러)‘리벨리온’(AI 반도체) 등 팹리스 업체 세 곳이 각각 10분씩 회사 소개와 함께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 성과를 언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팹리스 업체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는 “350나노부터 5나노 공정에 이르기까지 삼성 파운드리와 함께 만들어 온 칩이 43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솔루션(DSP) 업체와의 협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디자인 솔루션 업체는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파운드리가 제조할 수 있도록 회로 분석,나의 지분설계 오류 수정 등 최적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내 디자인 솔루션 업체인‘가온칩스’와 협력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AI 기업‘프리퍼드 네트웍스’(PFN)로부터 2나노 기반 AI 가속기를 수주했다.이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2.5D(차원)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다.하나의 패키지 안에서 복수의 칩이 동작하도록 해 전송 속도는 높이고 면적은 줄인 게 특징이다.최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팹리스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선단 공정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티 공정(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공정)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에코(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루션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파운드리사업부 주관이지만 메모리사업부 임원도 무대에 올라 삼성의 AI 솔루션을 소개했다.최장석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맞춤형 HBM은 성능과 효율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16층 HBM4 구현을 계획된 일정에 맞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나노 2세대 공정(GAA 기반)이 예정대로 진행 중인 가운데,나의 지분경쟁사인 TSMC가 2나노 반도체의 시험 생산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TSMC가 대만 바오산 공장에서 2나노 반도체를 다음주 처음 시험 생산하고 내년 양산할 예정이라고 했다.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TSMC 시가총액은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사상 첫 1조 달러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