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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확정

이대석·이종환 의원 부의장 선출
초선 위원장단 포진 체제 공고화
안정감 속 계파 갈등 봉합 목소리
부산·경남 현안 해결 역할 주문도

제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에 연임이 확정된 안성민 의장이 1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부산시의회 제공
제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에 연임이 확정된 안성민 의장이 1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부산시의회 제공

제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를 이끌 의장단이 1일 확정됐다.전반기에 이어 안성민(영도1) 의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안정감 있는 운영이 기대된다.다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외에도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를 지원해야 하는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안성민 체제에 초선 위원장단

부산시의회는 이날 제322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시의회 의장에 안성민 전반기 의장이,명랑핫도그 떡볶이1·2부의장에는 각각 이대석(부산진2)·이종환(강서1) 의원이 선출됐다.안 의장은 “제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는 소통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부산과 부산 시민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의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수장들도 정해졌는데,재도전에 나선 전반기 위원장들은 친안(친안성민)계 초선들에게 전패했다.윤일현(금정1) 의원은 전반기 교육위원장인 신정철(해운대1)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성창용(사하3) 의원은 전반기 기획재경위원장이었던 김광명(남4) 의원을 꺾었다.특히 복지환경위원장에 도전한 윤태한(사상1) 의원의 경우 비안(비안성민)계로 분류되지만 2차 투표 끝에 전반기 운영위원장이었던 강무길(해운대4) 의원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친안계 초선 전성시대가 펼쳐졌다.운영위원장은 강철호(동1) 의원이 성현달(남3) 의원을,명랑핫도그 떡볶이윤리특별위원장에는 김효정(북1) 의원이 정태숙(남2) 의원을 꺾었다.경쟁자가 없었던 행정문화위원장과 건설교통위원장은 각각 송상조(서1),김재운(부산진3)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해양도시안전위원장 경선에서는 최도석(서2) 의원이 안재권(연제1),명랑핫도그 떡볶이박종율(북4)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유일한 재선 상임위원장이 됐다.이날 선출된 신임 의장단은 오는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향후 2년간 부산시의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안정감 속 산적한 과제 해결 주목

안 의장이 전반기에 안정적인 시의회 운영을 바탕으로 후반기 원 구성까지 잡음 없이 마무리 지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시의회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 경선 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했지만 의원들이 안 의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면서 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도 전반기에 보여줬던 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 기능과 입법 활동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정가에서는 안성민 체제에 대해 대체로 호평을 내놓지만 후반기 시의회는 전반기와 달리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우선 47석 가운데 43석이 국민의힘인 부산시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거치며 미묘한 균열이 발생한 상태다.특히 상임위원장의 경우 전반기와 달리 친안계 초선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향후 상임위 운영을 두고 상대 진영 인사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이로 인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9대 시의회에 대한 심판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에 계파를 극복하고 안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모두가 이들을 끌어안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한 시의원은 “선거라는 제도 특성상 상대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당시에는 치열하게 붙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전투 이후에는 같은 당 의원들과 원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시간표가 구체화되고 있어 후반기 시의회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7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오는 9월까지 행정통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주민 여론조사를 하고,결과에 따라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한 바 있다.부울경 의회연합회가 이달 중 두 번째 모임을 갖고 공식적으로 닻을 올리는 만큼 부산시의회도 이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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