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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제철소 가보니
축구장 7개 규모의‘PF 센터’
3D 감지기·무인운반봇 운용
광양 = 이예린 기자
지난 14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제철소의 풀필먼트(Fulfillment·통합물류)센터(PF센터·사진).이곳의 면적은 약 5만㎡(약 1만5000평),러시아 월드컵 시드축구장 7개 규모에 달한다.하지만 첨단 로봇과 기계로 채워진 이 센터에서 취재진 외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이곳에서 만난 임호성 포스코DX 광양압연자동화그룹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여기서 일하는 협력사 인원 약 12명은 자재를 분류하거나 행정적인 업무 위주로만 하고 있다”며 “물건을 옮기고 저장하는 등 나머지 모든 작업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광양 제철소는 올해 4월 문을 연 PF센터를 필두로‘인텔리전트(Intelligent·똑똑한) 공장’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기존에는 제철소를 가동시키는 데 필요한 자재들을 외부 창고 300여 개에서 분산 운영했다.이에 따라 생기는 시간·비용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제조업계 최초로 통합물류센터를 만들었다.PF센터는 펜과 지우개 등 매우 작은 제품부터 방탄 헬멧,배관 등 제철소 조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들을 대상으로 주문,러시아 월드컵 시드보관,포장,러시아 월드컵 시드배송,회수,러시아 월드컵 시드반품 처리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개소 2개월여간 하루 평균 자재 물동량은 입고 276개,러시아 월드컵 시드출고 590개에 달했다.이는 가동률로 보면 최대치의 15%에 불과한 수준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쳐 다음 달부터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PF센터에 처음 입고된 자재는 우선 스캐너를 장착한 전문 요원의 검수를 거친다.이후 3D 감지기로 무게와 크기가 측정돼 대(1∼5t)·중(30㎏∼1t)·소(30㎏ 미만)로 자동 분류,러시아 월드컵 시드셀(저장 구역)로 옮겨진다.1t 이하의 자재들은 무인운반로봇(AGV) 2대를 통해 초당 2m 속도로 운반된다.
작업자들은 자재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PF센터 창고 관리 시스템(WM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따라서 현장에 오지 않아도 자재 주문이 가능해졌다.통합물류센터는 포항 제철소에도 구축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