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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근무자 절반 퇴직‘뒤숭숭’
투자 재원 이어‘이탈’도 다잡아야
C-레벨 전원 거취 이사회 위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실적이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한다.투자 재원 마련과 함께 국내외 직원 이탈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SK온은 1일 오전 8시 전체 임원 회의를 열고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임원들은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apr fc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기로 했다.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 보직은 폐지하고,apr fc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정기인사 기간이 아니더라도 보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은 동결한다.이미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apr fc오전 7시 출근제는 지속하며 임원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줄인다.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는 유지하되 재택이 아닌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이석희 CEO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체 구성원에게 띄웠다.
SK온은 직원 이탈에 따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SK온 국내 사업장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 4.56%로,2022년(3.41%)보다 높아졌다.자발적 이직은 해고나 정년퇴직 등의 경우를 제외한 자발적 의사에 따른 퇴직을 의미한다.LG에너지솔루션(1.5%),삼성SDI(2%)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SK온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해외 사업장에서의 인력 유출은 더 심하다.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1일 발간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온 해외 사업장 퇴직자는 총 6667명이었다.해외 사업장 임직원 1만2839명 중 51.9%가 퇴직한 것이다.특히 아시아 사업장의 퇴직률은 72.89%에 달했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사업장 임직원 이직률은 2022년 10.1%에서 지난해 6.3%로 하락했다.삼성SDI는 2022년 19.4%에서 지난해 15.3%로 떨어졌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경우 가동 초기에는 이직이 잦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SK온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이직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SK온 미국 법인은 교대 근무를 고정 형태로 변경해 휴식시간을 보장하고,연봉의 일정 수준을 회사가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 복지를 강화했다.그런데도 미국 사업장의 이직률은 2022년 52.97%에서 지난해 52.03%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전체 해외 사업장의 이직률도 같은 기간 4.1% 포인트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