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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1) 김기현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한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총 사상자가 23명으로 늘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5시 '아리셀 화재 4차 브리핑'을 갖고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시신 16구를 수습했다"며 "중상자는 2명,경상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밝혔다.
이어 "앞서 브리핑에서 실종자를 23명이라고 했는데,파워랩중복이 확인돼 현재는 21명이 실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6명)에 대해선 마지막 수색 작업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공장 직원이 제기한 '스프링클러 미설치 의혹'은 확인 중이라고 김 과장은 설명했다.아울러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시신 10구가 나온 데 대한 확인이 늦어진 이유를 두고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연면적은 5530㎡다.유해화학물질(리튬)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엔 대응 1단계를,파워랩23분 만인 오전 10시 54분엔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발령된다.
소방 당국은 이어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파워랩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3시 10분쯤 초진했다.초진이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다.
이번 화재는 해당 공장 2층 리튬전지 완제품 보관장소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튬전지는 열과 충격에 취약해 폭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번 불이 붙으면 진화 자체가 쉽지 않다.
더구나 건물의 내·외장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돼 있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