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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막을 것”이라며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행사 연설에서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술 방공무기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로 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공급해 내년까지 요격미사일 수백개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독일,루마니아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다른 국가들은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제공한다.캐나다,노르웨이,스페인,영국 등도 나삼스(NASAMS),호크(HAWKS),탄파너셉트IRIS T-SLM,탄파너셉트IRIS T-SLS,게라프트 등의 방공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자유 국가이며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로운 독립 국가로 남은 채로 끝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기지 못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가 변화하는 위협에 맞서 진화하는 사례로 이번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이들은 우리의 성공에 그들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와 있고 우리도 그들의 성공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압도적인 다수의 미국인이 초당적으로 나토가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국인들은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강력하며 이게 신성한 의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나토가 약해질 것이란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토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대선 토론 이후 불거진 고령 논란을 의식한듯 이날 연설 내내 눈과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했다.연설은 나토 창설 조약이 서명된 화려한 벽으로 둘러싸인 홀에서 이뤄졌으며,탄파너셉트미 해병대 밴드의 음악 공연으로 연설이 마무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 퇴임을 앞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