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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인수 후 흑자 회사 탈바꿈
안정적 수익기반 차입금 상향 조정
펀드 출자자에 자금 분배 계획
[서울경제]
VIG파트너스가 매각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중고차·렌터카 플랫폼 기업 오토플러스에 대한 550억 원 규모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로 했다.VIG파트너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펀드 출자자에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리파이낸싱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대출 재구조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VIG파트너스는 2017년 3호 펀드를 통해 이 회사 경영권을 약 600억 원에 인수하고 이후 50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며 회사 덩치를 키워왔다.전체 투자금 중 약 350억 원을 당시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오토플러스는 VIG파트너스의 품에 안긴 뒤 실적이 완전히 턴어라운드했다.2017년 당시 회사 매출은 1394억 원,대한민국 대 중국영업손실은 65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 2746억 원,대한민국 대 중국영업이익 146억 원을 냈다.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VIG파트너스는 이번에 인수금융 규모를 200억 원가량 늘리며 기존 인수금융을 차환하는 한편 남은 자금을 활용해 펀드 출자자들에 투자금을 분배해줄 수 있게 됐다.2년여 전부터 추진해온 경영권 매각이 늦어지자 대출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일부 엑시트(exit)를 추진하는 것이다.VIG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과거 대비 금융권 차입 규모를 키우는 게 가능해졌다”며 “경영권 매각 작업은 계속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오토플러스는 자체 자동차 정비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이 공장에서 검사와 재상품화 과정을 거친 인증 증고차를 전국 지점에서 판매해왔다.VIG파트너스는 2017년 말 폭스바겐 국내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를 추가 인수해 이 회사와 합병시켰으며 2018년에는 중고차 브랜드‘리본카’를 론칭하면서 렌터카 사업을 병행하는 등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IB 업계에서는 최근 SK렌터카의 매각이 결정되자 관련 업종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기업들의 매각 속도가 높아질지 주목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이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 원을 받고 SK렌터카를 팔기로 결정했다.현재 오토플러스 외에도 한앤컴퍼니가 소유한 중고차 매매·렌터카 업체 케이카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