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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는 아이폰 만큼 가볍고
플립은 화면 주름 안 보여
인공지능(AI)과 성능은 더 강력하게,디자인은 더 세련되게.삼성전자가 10일 파리 루브르의‘카루젤 드 루브르’전시장에서‘갤럭시 언팩(공개)’행사를 열어 신형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6′와‘갤럭시 플립6′를 공개했다.폴더블폰은 경쟁자 애플이 아직 내놓지 못한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이다.브랜드 파워는 물론 판매량까지 애플에 역전당한 삼성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전략 무기’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제품을 내놨다.특히 지난 1월 미국 언팩에서 처음 선보인 AI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첫 스마트링 제품인 갤럭시 링을 비롯,갤럭시워치7과 워치 울트라 등 웨어러블(착용형)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AI 탑재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한‘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다시 애플을 추월하고,솔리 마치바짝 뒤쫓는 중국 업체들과 격차도 벌리겠다는 삼성의 전략과‘고민’이 드러났다.
그래픽=백형선
새 폴더블폰은 전작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했다.Z폴드6는 전작 대비 한층 슬림하고 깔끔해졌다.예전‘폴드’는 주머니에 넣으면 옷이 축 처졌다.하지만 Z폴드6는 그런 느낌이 확연히 줄었다.실제 무게는 이전 세대보다 14g 줄어든 239g.애플이 2022년 출시한‘아이폰 14 프로맥스’보다 1g 가볍고‘아이폰15 프로맥스’와 비교하면 18g 정도 무겁다.두께도 1.3㎜ 줄어든 12.1㎜다.행사에 온 한 외신 기자는 “과거의 벌키(bulky·커서 다루기 힘든)한 느낌이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일반 스마트폰의 2~3배,
솔리 마치전작의 1.5배 밝기를 자랑하는 2600니트(nits·밝기 단위) 7.6인치 디스플레이가 쓰였다.또 1.6배 커진 냉각 장치(베이퍼체임버)가 달려 장시간 게임을 하면 느려지는 현상을 줄였다.삼성 측은 “전·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전작과 큰 변동이 없지만 어두운 환경의 사진 화질이 크게 나아졌다”고 했다.
Z플립6 역시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개선됐다.화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들었다.플립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배터리 용량은 기존의 3700밀리암페어시(mAh)에서 4000mAh로 8% 늘렸다.갤럭시S24와 동일한 5000만화소 광각,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다.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체임버를 적용해 발열도 대폭 줄였다.
두 제품 모두 최신‘갤럭시 AI’가 기본 탑재된다.통역 기능에 대화뿐만 아니라 외국어 강연이나 연설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듣기 모드’가 생겼다.이제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솔리 마치왓츠앱,텔레그램 음성 통화도 실시간 통역을 해준다.음성 녹음은 텍스트로 변환해 번역과 요약까지 해주고,
솔리 마치S펜이나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친 부분의 내용을 인식해 검색해주는‘서클 투 서치’는 한국어 번역,수학 문제 풀이 기능을 갖췄다.
이날 발표된 폴더블폰들은 무선 이어폰인 버즈3·버즈3 프로,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와 함께 사용할 때 더 강력한 기능을 구현한다.기기 간 연동을 강화해‘갤럭시 생태계’를 조성,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 이른바‘록인(lock-in)’전략이다.
스마트폰 스피커 대신 버즈3를 귀에 끼고 실시간 통역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외국인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다.버즈3는 일상 대화 또는 위급 상황에 따라 소음 제거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워치7과 워치 울트라에는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증 측정 기능이 추가됐다.워치 울트라는 충격과 흠집에 강한 티타늄 케이스를 사용했다.한 참석자는 “전반적으로 기능과 디자인이 좋아졌지만,
솔리 마치감탄사가 나올 만큼 혁신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24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다.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Z폴드6가 222만~270만원,Z플립6가 148만~164만원이다.워치7은 35만~39만원,
솔리 마치워치 울트라는 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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