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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서 까치들의 난데 없는 공격에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과천에서 까치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과천시 한 커뮤니티에는 까치가 아파트 근처를 지나는 주민의 머리를 쪼아 대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며,해당 글에는 댓글 수십 개가 달린 상태다.
과천 A아파트 한 주민은 커뮤니티에 “아파트 내 까치가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얼마 전 까치가 오른쪽 귀를 쪼아 피가 났는데,옆에 있던 아이가 너무 놀라 한참을 울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까치 때문에 관리실에 문의했더니 다른 주민은 정수리를 공격받았다고 하더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주민들의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주민들은 “나와 남편도 까치에게 머리 정수리를 공격 당했고,메비 도레집에 놀러오셨던 부모님도 까치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번식기인 5~6월을 맞아 공격성이 높아진 까치와 까마귀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는 가운데,메비 도레지난달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까치와 까마귀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어미가 새끼를 키우는 2주 동안 최대한 둥지가 있는 곳을 피해 다니는 방법이 있다.
김성만 한국조류보호협회장은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을‘이소’라고 하는데 5~6월이 까치의 이소 기간”이라며 “도심에 둥지를 튼 어미가 잘 날지 못하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둥지 근처 장소를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까치에게 공격 받았다는 민원을 듣고 현장에 나가봤지만,메비 도레까지 둥지를 찾지 못했다”며 “만약 까치의 공격이 계속되면 주변에 주의를 요하는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현재 까치는 환경부령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으며,메비 도레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포획 활동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