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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10%대 지지율 기록
총재 선거 3개월 앞두고 내홍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지지율이 23년 만에 10%대로 떨어지자 여권 내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개월 남은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총리를 교체해 야당의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요구에 맞서 전선을 가다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한 아베파(세이와(淸和) 정책연구회) 중진 의원은 이날 “이제 무엇을 해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며 “기시다 총리가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시다파(고치(宏池) 정책연구회)뿐이다”며 기시다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총리를 교체해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를 잠재워야 한다는 것이다.자민당 지지율이 19%까지 추락한 점도 여권발(發)‘총리 퇴진론’에 힘을 싣고 있다.한 각료 출신 인사는 “내각 지지율은 지금까지도 낮았다”면서 “그러나 당 지지율까지 내려간다는 것은 당에 기시다 총리를 교체하라는 압박을 주는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중진 의원은 “총리가 퇴진하면 자민당 내‘내분 이미지’가 굳혀질 것”이라며 총리 교체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자민당의 지지율 하락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지율(8%)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기시다 총리 체제하에 당 정비를 하는 것이 향후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하지만 불법 비자금 사태 이후 자민당에 대한 불신이 높아 예정대로 내년에 총선이 치러지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아사히신문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이 정치 자금 문제를 반복해 온 체질을‘바꿀 수 없다’는 응답은 8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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