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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사태 속 또 다른 질문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한국 시장에선 힘 못써
카톡이 선점했기 때문
라인만의 차별성 부재
국내 이용자 확보할까최근 라인 신규 이용자가 증가했습니다.'라인야후 사태' 이후 불거진 '애국심리'가 라인 설치로 이어진 듯합니다.잊을 만하면 터지는 '카카오톡 먹통 사태'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하지만 라인의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다른 SNS와 비교했을 때 라인의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죠.일본을 홀린 라인이 국내에서 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여기엔 흥미로운 경영학이 숨어 있습니다.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일 양국이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시끌벅적합니다.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11월입니다.네이버 자회사 서버가 해킹돼 라인 유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이를 빌미로 일본 총무성은 올 4월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라인야후는 네이버(50.0%)와 소프트뱅크(50.0%)의 합작사입니다.사실상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정리하란 요구였죠.
이 사건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더 깊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한눈에 봐도 쉽게 풀긴 어려울 듯합니다.라인야후·네이버·소프트뱅크 등 민간기업의 3각 구도에 한국과 일본의 기싸움이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아라 야구SNS 측면에서 우리가 던져봐야 할 질문도 있습니다."라인은 어떻게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됐을까"란 겁니다.일본 내 라인 사용자는 96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일본인 10명 중 8명이 라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SNS 사용자는 고개를 갸웃할 수 있습니다.국내에선 라인의 존재감이 미약하기 때문일 겁니다.한국 기업이 만들어서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라인이 정작 한국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첫번째 이유는 '카카오톡의 선점효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선점효과'가 강하게 작동하는 곳입니다.서비스 특성상 본인이 원하는 것보단 가장 많은 이들이 쓰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그렇게 '지배적 사업자'가 됐습니다.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본격화하던 2010년 3월에 론칭한 카카오톡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유료였던 SMS(문자 서비스)와 달리 무료 메시지를 무한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게 인기의 비결이었죠.
그로부터 1년 뒤 네이버가 라인을 출시했을 때 카카오톡의 가입자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습니다.천하의 네이버가 만든 '라인'이라도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죠.하지만 라인의 성장 경로가 '선점효과'에만 가로막힌 건 아닙니다.라인이 카톡 등 경쟁 SNS를 넘어설 만한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한 것도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가령,
조아라 야구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은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카톡과 맞섰습니다.이는 카톡이 2014년 '사찰 논란'에 휘말렸을 때,
조아라 야구이탈 유저를 흡수하는 배경이 됐죠.[※참고: 2014년 경찰이 세월호 사고 집회 주최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카톡 대화 내용을 검열해 논란이 일었습니다.이 사건이 바로 카톡 사찰 논란입니다.]
반면 라인은 카톡에 대응할 마땅한 무기가 없었습니다.2022년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의 플랫폼들이 먹통된 이틀 동안 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라인을 설치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모바일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먹통 사태로 207만명이나 급감했던 카톡 이용자 수는 서비스를 복구하면서 다시 188만명 늘었습니다.라인으로 갔던 많은 유저가 카톡으로 회귀했다는 겁니다.
최근 애국 심리와 카톡의 잇따른 먹통 사태로 소폭 늘어난 사용자를 라인은 지킬 수 있을까요?IT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모바일 메신저의 제일 중요한 기능은 사회적 관계다.단순히 카톡에서 라인으로 갈아타는 게 아니라,
조아라 야구자신과 함께 대화할 사람들이 또 다른 서비스로 함께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라인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 라인은 일본에서처럼 '1인자'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요?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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