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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공개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오픈AI를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AI를 둘러싸고 글로벌 빅테크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사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하며 "애플과 메타의 논의는 AI 시대에 주요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의외의 협력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바 있다.애플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으나,챔피언스 팬텀보다 복잡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위해 타사 모델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오픈AI를 첫 협력사로 공개했다.오픈 AI의 챗GPT가 애플의 AI 음성 비서인 '시리'에 적용되는 것이다.
애플은 AI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업들과 서로 비용 지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신 AI 기업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자사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를 받고 애플은 수익의 일부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앤스로픽,챔피언스 팬텀퍼플렉시티 등 빅테크와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AI 기업들이 애플과 이미 협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과 오랜 '앙숙' 관계였던 메타까지도 협력에 나선 것은 애플이 그만큼 파트너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동시에 AI 산업에 있어서 협력 없이는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오픈AI의 등장은 그간 한 산업군에서 경쟁자로 엮여 있던 기업들이 서로를 협력 대상으로 다시 보는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애플이 오픈AI와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탑재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애플이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사용하며 기술 사용량이 늘어나면 애플의 경쟁자이자 오픈AI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MS에 반사이익이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 경쟁하는 사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도 최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해 MS 애저 AI 플랫폼을 확장하고 오픈AI에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전통적 앙숙에서 AI·클라우드 시대 '원팀'으로 관계를 재설정한 것.
국내 기업들도 급변하는 AI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에 공들이고 있다.지난해 8월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글로벌 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통신에 특화된 AI 생태계를 만드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KT는 MS와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챔피언스 팬텀LG유플러스는 메타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인스타그램에 자체 개발 챗봇 '익시'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 시기 내용 애플·메타 2024.6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 생성형 AI 통합 논의 애플·오픈AI 2024.6 WWDC 20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하며 오픈AI 협업 공개 오라클·오픈AI·MS 2024.6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활용해 MS 애저 AI 플랫폼 확장 파트너십 체결
SKT·퍼플렉시티 2024.6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투자 및 SKT '에이닷' 성능강화·서비스 공동개발 KT·MS 2024.6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LG유플러스·메타 2024.6 인스타그램에 LG유플러스 자체 AI 서비스 '익시 챗봇' 적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