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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대거 계약하며 2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이번 수주를 더해 올해 반년 만에 작년 연간 수주 금액을 뛰어넘었다.
한화오션은 중동 선사 2곳과 각각 LNG 운반선 4척,VLCC 4척 등 총 8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총 수주 금액은 2조1577억원이다.이날 공시된 계약을 포함해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LNG 운반선 16척,VLCC 7척,2002 월드컵 풀경기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2002 월드컵 풀경기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1척,해양 설비 1기 등 총 53억3000만달러(약 7조3400억원)를 수주했다.작년 수주 금액 35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한화오션은 특히 최근 VLCC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이 분야 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석유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원유 운반선 발주는 줄었는데 오히려 세계 석유 사용량은 더 늘고 있다.또,유조선 폐선 주기(약 30년)가 맞물려 유조선 부족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VLCC는 2022년 3척,2023년 18척이 발주됐으나 올해는 지난 5월 말 기준 37척으로 발주량이 크게 늘었다.
LNG 수요 증가도 호재로 작용했다.AI(인공지능)·전기차 혁명에 따른 구전난(求電難)이 심화되는 가운데,탄소 배출이 적은‘천연가스’가 각광 받자 이를 운반하는 LNG운반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한화오션은 “올해 22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다인 24척이 건조될 예정”이라며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