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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안팎 체류.수속 등‘하세월’
절차 개선.현장 개선 목소리 수렴‘활로’
문체부 등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유치
7대 기항지 브랜드 육성,2,800억 원 달성
“배후시설,쇼핑 등 인프라 확보도 시급”
제주를 찾는 국제크루즈 관광객들의 입출국 수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짧은 체류시간으로 역내 씀씀이 위축을 초래했던게 앞으로 개선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 자동심사대가 설치되고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전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과 제주만의 기항지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가 중점 육성되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항만·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상품을 고도화해 빠르게는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객 소비지출을 연 2,791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크루즈 관광 활성화’방안을 내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크루즈 관광 활성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앞서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 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했습니다.
두 부처는 먼저 내년까지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군데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익스페디션 크루즈는 2만t(톤) 이하 소형 크루즈를 활용해 관광객에 특색 있는 지역 콘텐츠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고가 크루즈 상품을 말합니다.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과 팝업마켓 운영,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 확충,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대 등 기존 기반 시설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크루즈 출입국심사에 장시간이 소요되어 실제 관광시간이 부족하여 지역 관광과 연계 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무인 자동심사대’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제주 지역의 경우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하여 출입국심사 시간 단축을 앞당긴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주를 찾은 A크루즈 이용객은 8시간동안 입국 가능하나,수천명이 동시에 입국·출국하여 입국·출국 심사에만 각 1~2시간 소요되면서 3~4시간만 관광활동 가능하다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2025년까지 정책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두 부처는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 구축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제주의 경우 성산일출봉과 절물자연휴양림,주상절리 등 자연환경이 장점으로 부각돼‘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로 중점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인천광역시는‘공항 연계 플라이 앤 크루즈 (Fly &Cruise) 모항도시,속초시는‘세계적인 명산 트레킹의 도시’등 각 지자체별 브랜드를 육성하는 식으로 테마를 잡았습니다.
더불어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지원,수용 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플라이 앤 크루즈)을 선제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플라이 앤 크루즈’상품은 공항으로 입국해 2박 3일 이상 국내관광 후에 출항(모항)하거나 국내 기항지에서 승선해 일부만 여행에 참가(준모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공항으로 입국해 2박3일 이상 국내관광 후 출항(모항) 또는 국내 기항지에서 승선해 일부만 여행에 참가(준모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형태로,기존 4~5시간 기항보다 국내 체류 시간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내 복합리조트 관계자는 “기존 기항지 투어는 체류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라며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지역내 숙박시설이나 카지노 등을 활용하도록 하고,이어 크루즈를 이용하면서 씀씀이를 키우는 데서 유치 효과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국내 크루즈 시장 확대를 위해서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 활동 단계별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을 운영하고,플라멩고cc해수부는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 거점 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역 특산물 크루즈 선용품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할 계획이며 가이드,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산업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기항지 관계기관,플라멩고cc업계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관련해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듣기로 했습니다.
이후 업계와 유관 기관 토론회를 열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도 공유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17일 현재,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을 예정인 크루즈는 306회로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7배 많은 70만 명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설·인력은 크루즈 관광객 등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게 현실이라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습니다.
출입국 검사대는 모두 24개를 갖췄지만 인력이 부족해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돼,크루즈 승객 평균 3,000여 명이 입국할 때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재차 출국 때 심사과정까지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실제 제주 체류시간은 선박 기항 8시간 중 절반 정도인 4시간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씀씀이 창출도 한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1~3월) 제주도 방문 외국인의 월평균 소비액은 162억 4,781만 원으로 2023년의 월평균 소비액 164억 4,661만 원보다 줄었습니다.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5만 9,112명에서 올 1분기 12만 1,558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소비 감소세는 더 확연해집니다.
특히 1분기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 비중만 해도 32% 수준으로 지난해(14%)보다 2배 이상 컸지만,사실 크루즈 관광객은 호텔 등 역내 숙박이 없고 체류시간마저 짧아지는 추세라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시간이 더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3월 공개한‘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10개년도 통합 보고서’에서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지출 경비는 2014년 724달러(98만 6,600원)에서 2023년 188달러(25만 6,200원)로 74% 수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또한 크루즈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도 2014년 7.1시간에서 2023년 4.2시간으로 2.9시간(41%) 줄어 크루즈 관광객의 씀씀이 확대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의근 제주관광학회장은 “출입국 관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관광객이 상륙해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충분히 더 많은 씀씀이 효과를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더불어 크루즈 관광 트렌드가 개별 관광으로 변화하는 추세에서 앞으로 크루즈항 중심으로 쇼핑 등 배후시설과 대중 교통망 등 구비에 더 노력해야 목적 관광지로서 성장에 한층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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