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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헌법재판소가 과거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을 장관에 임명한 게 위헌이라며,현직 총리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지난주 태국 의회의 제1당이 해산된 데 이어 이번엔 총리 해임까지,
데레스테 복권태국 정국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콕에서,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헌법재판소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의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재판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세타 총리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됐고,내각도 해산됐습니다.
[태국 헌법재판관 : "법에 따라 총리의 직무가 중단됨과 동시에 모든 장관들도 사임해야 합니다."]
지난 4월 개각 때,
데레스테 복권과거 뇌물 혐의로 처벌받았던 피칫 추엔반을 총리실 장관으로 임명한 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피칫은 2008년 탁신 전 총리를 변호하다 대법원 관계자에게 200만 밧,우리 돈 약 7천8백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6개월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세타 총리가 이를 알고도 피칫을 장관에 임명한 건 위헌이라며 상원 의원 40명이 해임을 청원했고,헌재가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는 지난해 보수 진영 추천으로 총리가 된 지 1년 만에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세타 타위신/전 태국 총리 : "솔직히 아쉽습니다.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태국 헌재는 지난주,하원에서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전진당을 해산시켰습니다.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국가체제의 전복 시도라는 이유였습니다.
태국 정치의 보수,진보 양대 진영이 모두 헌재 결정으로 혼란에 빠진 겁니다.
이곳 매체들은 이미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한 분석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이,가뜩이나 안 좋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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