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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우승볼보그룹코리아 잇단‘집게손’논란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 비판 성명 발표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혐오 주장,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우승억지이자 착각”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집게 손가락’이 등장하는 홍보물을 두고 때아닌 남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면서 또다시 젠더 갈등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청년유니온·한국여성단체연합 등으로 구성된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공대위)는 2일 성명을 내고 “집게손가락 논란의 결과 여성·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무너지고 있다”며 “집게손가락 논란의 문제는 남성혐오가 아닌 여성혐오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잇달아 벌어진‘집게 손’논란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르노코리아는 신차 홍보 영상에 출연한 여성 직원이 엄지와 검지를 모아 집게 모양으로 구부리는 손동작을 한 것을 두고 일부 남성 네티즌 사이에서 남성혐오 비판이 제기되자 즉각 해당 직원을 업무배제 조치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동시에 영상을 내렸다.
볼보그룹코리아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홍보물 일러스트에 집게 손가락 모양이 삽입된 것과 관련해 항의가 잇따른 것이다.볼보 측은 해당 이미지를 전부 삭제 처리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그러면서 “사내용으로 배포된 일부 이미지로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공대위는 “르노코리아는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실관계를 살펴보기도 전에 해당 직원의 직무수행을 금지하는 부당한 조치를 내렸다”며 “한 여성 노동자를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아 논란을 잠재우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2016년 게임업계에서 시작된‘페미니즘 사상검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여성노동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집게손가락 논란의 문제는 남성혐오가 아닌 여성혐오에 있다.집게손모양을 사용한‘메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성혐오자들은 그 이미지만 꺼내 와 존재할 수도,존재하지도 않는 남성혐오라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혐오자들은 집게손가락 모양이 페미니스트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남성을 혐오하는 상징이라 주장하지만 억지에 불과하며 허황된 착각”이라면서 “어떤 여성 노동자가 노동권 침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내면서까지 남성혐오를 한 위험을 감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공대위는 ▲집게손가락이‘남성혐오’라는 억지주장을 멈추고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이버불링과 신상 공개 협박을 중단할 것 ▲기업은 부당한 요구와 억지주장에 편승하지 말고 여성노동자를 보호할 것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방관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게임 업계에 이어 다시 촉발된‘집게 손’논란은 한동안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르노코리아 보이콧’이미지를 공유하며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앞서 2021년 GS25의 경우에도 이벤트 홍보 포스터에 집게 손가락 디자인이 포함돼 일부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