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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로 도입 20주년이 된 성과공유제의 성과보상 누적 금액이 약 8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바 있다.위·수탁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도입 직후인 200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344개사와 함께 국산화,원가절감,안전환경,매출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5565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했으며,성과보상 누적 금액은 약 8255억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과제 추진을 통해 재무성과가 발생할 경우,절감 금액의 50%를 과제 참여 기업에 보상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율적인 개선 활동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참여 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고,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기업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상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정부가 2006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산업계 전반에 성과공유제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현재는 국내 대기업,공기업 등을 포함하여 593개사가 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위·수탁기업간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반성장의 대표 모델로 발전했으며,동반성장의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수재슬래그 생산 설비 가동 시 배출되는 황화수소량을 줄일 수 있는 정제설비를 도입하기 위해,관련 설비를 다수 납품한 실적이 있는 현보산업과 과제를 추진한 바 있다.현보산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에 포스코 현장부서의 아이디어를 합쳐 황화수소 정제설비를 개발했으며,비용 절감과 함께 황화수소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포스코는 안전 강화를 위해 태영이엔지와 함께 밀폐된 진공 환경에서 스테인리스 용강(쇳물) 내 포함된 산소와 탄소를 제거하는 작업을 기계화 작업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해당 작업 과정에서 탱크 커버에 튄 고온의 쇳물이 덩어리 형태인 '지금(地金)'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제거 작업이 필요한데 과거에는 지상 5m 높이의 리페어카(Repair Car)에 올라가 수작업으로 제거해 왔다.이를 양사 협업을 통해 기계화해 수작업 대비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작업 시간 단축과 지금 제거율 향상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다.
태영이엔지는 시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보상은 물론이고,기술력 입증을 통해 추가 수주까지 이어져 매출 상승도 이룰 수 있었다.
이 밖에 포스코는 필러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테크,설계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이엔엠과도 손잡고 다자간 협업을 통해 스테인리스 재질의 필러(공업용수 재처리 과정에서 냉각타워 효율 극대화를 위해 쓰는 충진재)도 공동개발했다.이를 통해 제품 수명연장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FRP(섬유강화플라스틱) 필러 폐기물 미발생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특히 벤처기업인 이엔엠은 본 과제 추진을 통해 설계 기술력을 입증받아 전남 소부장 기술창업 지원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성과공유제를 통해 중소기업에 성장 발판을 제공하고,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상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이외에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리버풀 아탈란타철강ESG상생펀드,리버풀 아탈란타동반성장지원단,벤처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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