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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길에 올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을 가진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미국 내 그룹 바이오 및 반도체 소재 현장을 방문해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했다.
SK는 최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있는 SK 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약으로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사업 환경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다.그는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에는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봤다.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회사다.유리 기판은 신호 전달력이나 열 관리 등 측면에서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우수해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앱솔릭스는 세계 최초로 유리 기판 상용화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