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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서 '제미나이' 문의 늘어
개발 인력 적은 인디 게임사,브레슈생성형 AI가 '게임체인저'
"게임 서사·방향 수립에 제미나이 활용,피드백 받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게임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디 개발사들도 본격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개발 인력이 부족한 만큼 AI로 개발 과정을 효율화할 경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이 같은 경향은 구글의‘인디게임 액셀러레이터 2024’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인디 게임 개발사들은 △블랙해머게임즈 △리버티더스트 △온닷 △스튜디오 박스캣 △공감오래콘텐츠 △루나라이트 △케세라게임즈 △후야호 등 총 8곳이다.이는 미국(9곳)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청 규모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곳의 개발사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한국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주로 도움을 요청한 영역은 마케팅과 게임 배포,브레슈수익화 등 외부 역량과 관련된 것이었다.게임 개발 역량은 뛰어나지만 사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마커스 푼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 글로벌 총괄은 “한국 개발사들의 경우 창의력과 기술력이 뛰어나 게임의 품질 또한 높았다”며 “그러나 마케팅,이용자 유입,수익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타 국가의 경우에는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몇 년간 게임 산업이 급성장한 베트남이 대표적이다.마커스 총괄은 “베트남 개발사들의 특징은 기술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점”이라며 “어떤 해에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뤘고,이듬해에는 블록체인과 웹3 관련 게임들이 쏟아지는 등 유행들을 빠르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별로 다양한 수요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기술은 바로 생성형 AI다.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모델 제미나이에 대한 문의가 쏟아진 것이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제미나이를 담당하는 구글 팀이 발표 세션을 마련해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 성능과 활용 방안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생성형 AI는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주목하는 핵심 기술이다.프로그래밍과 엔지니어링,브레슈게임 디자인,비주얼 아트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개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어서다.소규모 인원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일종의‘게임 체인저’인 셈이다.이미 효과도 입증됐다.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3명의 개발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불과 한 달만에‘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은 앞으로 게임 개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주역이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자본과 예산이 적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생성형 AI가 한계를 딛고 양질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커다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커스 총괄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은 업체 규모상 제한된 리소스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는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은 늘 있다.제미나이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았다”며 “다만 구체적 적용방안 보다는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지 탐색하는 상황이다.제미나이도 하나의 도구이기 때문에 이를 잘 사용할 방법에 대한 시도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써는 게임의 서사적 측면이나 전체적 게임 방향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가는 방식에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미 시도해본 인디 게임 개발사들은 제미나이 활용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