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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 앞서 韓 취재진 간담회…"문화예술·관광 협업 중요"
"10년 내다보고 정책 변화·예산 투자…청년·순수예술 정부가 지원해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코리아센터(이하 뉴욕센터)가 K-컬처를 많은 사람과 만나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뉴욕센터 개원식에 앞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뉴욕은 세계에서 여러 다양한 문화가 모여 산업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라며 이같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뉴욕센터 개원에 가슴이 벅차다"며 "제가 (첫 장관 때) 부지 계약을 했는데 개관 테이프를 끊는 것이니 시작과 마무리를 하게 돼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단독 건물로 들어선 뉴욕센터는 2008년 부지 매입 검토를 시작해 지난해 완공까지 사업 기간만 15년이 걸렸다.예산은 786억원이 투입됐다.
해외에서 코리아센터가 개원한 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상하이,일본 도쿄,중국 베이징,프랑스 파리에 이어 6번째다.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오사카 나오미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입주하며,오사카 나오미공연장과 전시장,도서실,요리강습실 등을 갖춘 종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구성됐다.
유 장관은 "세 기관이 협업하는,문화·관광·콘텐츠가 합해진 공간"이라며 "요리 강습도 하고 공연장에선 클래식,전통공연,K팝,영화 등 알차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의 시너지로는 "관광공사에 어떤 상품이든 관광 상품화하자고 주문하고 있다"며 "예컨대 이들 센터가 국내 전시와 공연은 물론 통영음악제와 대관령음악제 같은 예술축제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모객을 할 수도 있다.그러려면 예술과 관광이 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국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예로 들며 뉴욕이 세계 문화가 소개되고 소비되는 가장 중요한 도시인 만큼 뉴욕센터는 다른 센터들과 차별화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 등지 센터가 문화를 생성해내는 제작 기지 역할을 한다면,뉴욕센터는 (우리 문화가) 다른 나라로 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뉴욕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 여부에 대해선 각 문화원과 서울 기관들의 예산을 합해 시너지를 내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뉴욕은 (예산을) 더 안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캐나다에 이어 뉴욕을 찾은 유 장관은 "K-컬처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현지 예술인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첫 장관 재임 시절 저작권법 개정 등 K-컬처가 날개를 단 지금을 대비하는 제도 개선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K컬처가 날았는데 더 높이 날아가야 한다"며 "창작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건을 지금 만들지 않으면 몇 년 안 가서 소멸할 수도 있다.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고 정책의 변화나 예산 투자를 하면 잘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한류의 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가 없으면 일이 안 될 것이다.물론 정부가 앞장서서 한다고 되는 일도 없다"며 "과거 여자 프로골프 선수를 정부가 키우면 그렇게 되겠냐는 농담도 했는데,이미 성장한 사람들은 헤엄치게 두고 막 시작하는 청년이나 독립영화 등 자립할 수 없는 분야는 뒷바라지하는 게 중요하다.연극,오사카 나오미무용,문학,미술 등 순수예술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이후 한국 대표 콘텐츠가 정체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규제 혁신이나 제도적인 지원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그는 "규제는 많이 없애야 한다.창작자가 활발히 도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콘텐츠 분야의 기초가 순수예술인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정부 예산만으로 모든 걸 하기 어려우니 기업이나 독지가 후원 제도를 가동해볼까 생각한다.문화원도 펀딩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