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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러닝메이트‘39세 밴스’지명
빈민가 출신 자수성가 정치인
러스트벨트 자전 회고록 유명
최대승부처 경합주 공략 노려
우크라전쟁 지원예산 반대 등
트럼프와 일치된 정치적 주장
밀워키 = 김남석 특파원
초선 의원이자 39세인‘정치 신예’J D 밴스(오하이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전격 지명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밴스 의원을 내세워 대선 전략요충지인‘러스트벨트’공략에 속도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개막 당일인 이날 오후 3시 4분 SNS를 통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밴스 의원은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의 백인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대표적‘흙수저 정치인’이다.고교 졸업 후 곧장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그는 이후 오하이오주립대를 수석 졸업하고,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예일 법학저널 편집장 등을 지냈다.짧은 변호사 생활 후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긴 밴스 의원은 벤처캐피털 대표를 지내는 등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인정받았다.밴스 의원이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것은 2016년 힐빌리(시골 촌뜨기)로 놀림당하는 백인 하층 노동자계급의 삶과 사회 문제 등을 담은 자전적 회고록‘힐빌리의 노래’를 출간하면서부터다.그의 책은 같은 이름의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돼 전 세계로 이름을 알렸다.
밴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미국의 히틀러’로 부르는 등‘반트럼프’인사로 활동했으나 2022년 상원의원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부터 “트럼프는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정치적 태도를 180도 바꿨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지지율이 급상승한 끝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측근 인사 중에서도 가장 충성심 높은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도 절친한 사이다.그는 상원에 입성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전쟁 지원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입성한 지 불과 2년 차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전격 낙점한 것은 한때‘러스트벨트의 목소리’로 불릴 정도로 입지전적 인물인 그를 앞세워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벨트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J D는 이제 자신이 훌륭하게 싸웠던 사람들,펜실베이니아,연금복권 실수령액미시간,위스콘신,연금복권 실수령액오하이오,미네소타,그리고 그 너머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만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이자 당선될 경우 역대 3번째로 젊은 밴스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으면 올해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리스크 부담이 덜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밴스 의원의 부인이 예일대 로스쿨 재학 당시 만난 인도계라는 점도 유색인종 표심 공략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