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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수면제 '졸피뎀'을 다른 사람에게 먹이고 범행하는 범죄가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흐라벤베르흐대전지법 11형사부는 고객에게 졸피뎀을 먹이고 1000만원 어치 시계를 훔친 혐의(강도)로 기소된 40대 피부관리사 A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3월 18일 오후 3시께 평소 알고 지내는 피해자 B 씨의 요청을 받고 B 씨 자택으로 출장 시술을 나갔다.
A 씨는 졸피뎀 10g을 탄 음료수를 B 씨에게 마시도록 했고,흐라벤베르흐B 씨는 잠에 들었다.
이에 A 씨는 집 안에 있던 1000만원 상당의 샤넬 시계 2개를 훔쳐 달아났다.
A 씨는 과거 사기죄 등으로 벌금형을 5차례 받은 전력이 있는 이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시계를 반환하고 합의금 1000만원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제주도에서도 졸피뎀을 이용한 범행이 있었다.40대 다방 여종업원이 손님에게 졸피뎀을 탄 음료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 20만원과 카드를 훔친 것이다.여종업원은 훔친 카드로 253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옷을 구입하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다가,강원도 원주에서 검거됐다.
한 달 앞선 4월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 투숙하며 50대 여성에게 불과 닷새만에 졸피뎀 14일치인 42정을 5회에 걸쳐 몰래 먹여 숨지게 한 7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그는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졸피뎀을 과도하게 먹였으며,흐라벤베르흐여성이 정신을 잃자 강간했다.
졸피뎀은 최근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이 연루돼있는 의약품이기도 하다.전직 야구선수 오재원은 졸피뎀에 빠져 지인들에게 졸피뎀을 대리처방 받아달라고 부탁했고,흐라벤베르흐이에 전현직 동료 선수들 13명이 오재원의 부탁을 들어줬다가 수사선상에 오른 바 있다.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도 졸피뎀을 불법적으로 투약한 혐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