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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임직원이 300여명입니다.정부 정책대로 해외 비즈니스센터 50개 세우면,'허리층' 인력 50명이 센터장으로 해외에 나갑니다.핵심인력 해외로 다 보내면 국내 헤드쿼터에서는 누가 일을 맡는답니까?”
정부 관계자는 최근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를 국정과제인 'K컬처 초격차 산업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2027년까지 싱가포르,인도,호주,스페인 등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 50개소를 신설한다.
해외 비즈센터 담당 인력은 콘진원 임직원이 각국에 파견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해외 파견에 핵심 인력이 몰린 탓에 국내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헤드쿼터와 국내 콘텐츠 사업 전담 조직은 인력난을 겪을 게 불보듯 뻔하다.
문체부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지난 17일 제3차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는 콘진원 자체 충원으로 해외 비즈니스센터장 자리를 채울 수 있었지만,해외 비즈니스센터가 확대될수록 언어 문제 등 인력 충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진원 역시 이를 위해 인력 증원에 노력하고 내부 조직운영을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정 직급에 상관없이 권역별 맞춤형 인재를 파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콘텐츠기업의 90%는 1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다.콘텐츠 산업이 해외에서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기 위해 정부가 제대로 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해야 한다.현지 문화지원기관과의 협업도 가능해야 한다.
국내 본사는 K콘텐츠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우리 정부가 K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어떨까.집토끼(국내)와 산토끼(해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