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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75% “다른 후보 나오면 민주당 유리”
민주 하원의원,바이든 사퇴 첫 공개 요구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도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차기 주자들은 물론 정치 참여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이은 해외 출장을 토론을 망친 원인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민주당 현직 연방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등 파문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이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 유권자 1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3%,도박 중독은49%로 나타났다.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5%,도박 중독은47%로 오차범위(±3.5%) 내 박빙 구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과 무당층 유권자는 물론 진보 및 중도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박 중독은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작은 4~5%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정치 불참 의사에도 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경우,도박 중독은무려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왔다.미셸 여사는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른 주자들이 모두 대선 본선 경쟁력이 높게 나온 것이다.CNN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토론 참패로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출마하면 민주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 현직 연방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15선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은 성명을 통해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도박 중독은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고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 데 실패했다”며 “매우 다른 환경에서 존슨은 재선 도전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바이든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1968년 대선 당시 존슨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민주당 내 지지가 분열되자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측근들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기부자 등 20여명 중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도박 중독은일부는 이번주에 후보 사퇴 결정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측근들은 대선 완주 방침이 확고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매클레인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토론을 앞두고 해외 출장을 여러 차례 간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출장의 피로 탓에 “(토론 때) 무대에서 거의 잠이 들 뻔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이 오히려 고령 논란과 건강 문제를 부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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