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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회당·러 정교회 '표적'…경찰관 15명·정교회 신부 사망
다게스탄,러 내 이슬람권 지역…"배후에 나토 있을 것" 주장도
(서울=뉴스1) 김성식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권 지역인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무장 괴한들이 유대교 회당과 교회에 난입해 벌인 총기 난사로 모두 1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총격 사고로 경찰관 15명과 러시아 정교회 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위는 또한 이번 총격에 연루된 무장 괴한 5명이 현장 진압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덧붙였다.연방수사위는 이들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언급했지만,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게스탄 공화국 내무부는 경찰관 13명과 민간인 3명 등 16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다게스탄 공화국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세르게이 멜리코프 다케스탄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모든 이들을 색출할 때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총격은 전날(23일) 오후 6시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데르벤트와 마히치칼라 소재 러시아 정교회 두 곳과 유대교 회당 두 곳,실시간tv다시보기경찰서 한 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새벽까지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법 집행관 7명,신부,교회 경비원 1명 등 9명으로 집계됐다.사망자 중에는 다게스탄 라이트 경찰서의 서장인 마블루딘 키디르나비에프도 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러시아 정교회는 40년간 성직자로 봉사한 니콜라이 코델니코프(66) 신부가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괴한들의 총격 직후 데르벤트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데르벤트의 회당에 불이 붙어 경비원이 사망하고 마히치칼라의 유대교 회당은 총격을 당했다며 공격 당시 두 회당엔 예배자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증거 없이 우크라이나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가지예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부국장은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도 이날 사설을 통해 "이슬람주의자,실시간tv다시보기우크라이나 무장 세력 및 외국 정보기관-이 모든 세력이 함께 행동해 러시아 민간인에게 계획된 타격을 가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테러는 공개적인 종교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상원의원은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모든 테러 공격을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계략으로 간주하면 러시아에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카스피해에 접한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에 거주하는 인구 320만 명은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이다.지난해 10월에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에 유대인들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이들의 입국을 막으라는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 지역의 인종적,실시간tv다시보기종교적 긴장은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