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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P·ENS 후보 단일화 시도…7일 프랑스 2차 총선
ENS,일각서 NFP 속하는 LFI와 협력 불가 제스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때 이른 선거를 치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극우 정당이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된다.이를 저지하기 위해 2~3위 정파가 힘을 모으고 있지만 응집력이 강하게 형성되지 않으면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현지시각) 2차 총선을 시작하는 가운데 지지율 2위(득표율 27.99%) 신인민전선(NFP)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3위(득표율 20.04%) 앙상블(ENS)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연대 여부를 두고 갈등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그 과정에서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RN)은 지지율 선두를 굳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 뒤로 첫 극우 정부를 탄생시키려고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프랑스24,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극우 세력 차단이라는 대의를 중심으로 한 NFP와 ENS의 응집에 적신호가 켜졌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서울 출장 안마실제 투표자 수의 절반 이상의 표를 모아야 한다.그렇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1차 선거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를 놓고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모두 76명이 1차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는데 그 중 RN 소속 당선자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 치른 1차 총선에서 RN 약진이 현실화하자 두 정파는 각 지역구에서 3위를 한 후보를 사퇴시키기로 했다.나머지 501명을 뽑는 과정에서 2·3위 세력이 후보를 단일화하면 1위 RN에 대항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LFI가 갈등의 핵으로 부상했다.LFI는 NFP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뤼크 멜랑숑 LFI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의 지시는 분명하다.RN에 한 표도,서울 출장 안마(의석) 한 자리도 더 주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反)르펜 표심이 분산하지 않도록 각 지역구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를 모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2일 LFI는 2차 선거 입후보 마감을 앞두고 엘리자베트 보른 전 프랑스 총리가 출마한 모르망디 선거구 등에서 120여 명이 사퇴했다.
ENS 내부에서도 RN 집권을 막기 위해 NFP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다만 선동가인 멜랑숑 대표와는 연합해서는 안 된다는 레드라인(허용 한계선)도 제시돼 활동이 미온적인 상태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RN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면서도 "우리는 공화주의적 가치를 공유하는 선거구에서만 단일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는 NFP과 선거 제휴 가능성을 열어둔 동시에 LFI와는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탈 총리는 "극우파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 한 표도 RN에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NS 소속 중도 우파 수평선(HOR) 대표인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선거에 입후보한 자신의 정당 후보에게 LFI와 단일화에 응하지 말라고 못 박았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은 "LFI는 RN만큼이나 국가를 향한 위협"이라며 지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야엘 브라운-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은 LFI 후보와 관련해 "사례별로 결정해야 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RN에서 총리를 배출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22년 만에 탄생한 동거정부(분점정부)에서 국정을 이끌게 된다.프랑스 역사상 동거정부는 세 차례 있었는데 극우 총리와 분점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예측에 따르면 RN은 새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전체 577석 중 289석이라는 과반수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유권자는 물가상승률과 실질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마크롱 정부와는 달리 RN은 유권자에게 많은 문제가 이민 탓이라는 주장으로 지지율 확보에 성공하면서 전국적인 지지율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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