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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제2의 전성기’
에이피알,日 메가와리서 45억 매출
조선미녀,양키스 대 애슬레틱스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韓 화장품 수출액 67%는 중소기업
‘K뷰티’의 성장세가 무섭다.2000년대 초반 로드샵 브랜드 열풍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모습이다.다양한 중소브랜드가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중심이었던 수출 시장은 일본,양키스 대 애슬레틱스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다각화되고 있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에이피알’은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일본‘메가와리’행사에서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메가와리는 일본의 대형 쇼핑 플랫폼‘큐텐’에서 1년에 4번씩 진행하는 할인행사다.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홈뷰티 기기‘부스터 프로’는 34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에이피알은 최근 유럽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유럽 판매 확대에 나섰다.
지금의 K뷰티 전성기는 중소브랜드가 이끄는 모양새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 중 67.4%가 중소기업의 실적이었다.뷰티업계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의 지난여름‘올영세일’에서도 중소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매출 1위~10위 모두 중소브랜드가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브랜드가‘구다이글로벌’의‘조선미녀’다.대표 상품인‘조선미녀 맑은쌀선크림’은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이 상품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2020년 1억원에 불과했던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액은 지난해 1396억원까지 뛰어올랐다.
‘티르티르’는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K뷰티 시장에 색조 제품으로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한국인의 피부색에 맞춘 색조 제품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깨고 30개 색상의 파운데이션 쿠션을 출시했다.유튜브 등 SNS 입소문을 타고 최근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양한 중소브랜드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력을 보장하는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가 있다.대표 기업으로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있다.좋은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ODM 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비용 측면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국 제품력에 대한 신뢰가 있다”며 “실제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들도 한국 제조사에 쿠션 등 제조를 맡기기도 한다.ODM 업체들의 기술력이 크게 발전해 초반에 큰 비용 없이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다각화 역시 K뷰티 성장에 기여했다.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다.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1.6% 줄어든 수치다.미국은 7억2000만 달러로 67.8% 늘었다.일본은 4억1000만 달러,베트남 2억3000만 달러로 각각 26.6%,24.6% 증가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주기가 빨리 바뀌는 우리나라 시장의 특성도 여러 브랜드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제품력이 좋고 차별화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한 상품군 당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고,양키스 대 애슬레틱스중소 유망 브랜드들끼리 경쟁하면서 제품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한한령,코로나19 등으로 주춤했던 대기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률이 1128.81%에 달할 것으로 봤다.LG생활건강도 영업이익 15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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