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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6.7%·퀄컴 5.5%·ARM 5.8% 급락…강달러는 진정세
"쏠림 완화 계기 되면 긍정적" 분석도…자동차·식음료株 대응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53포인트(0.7%) 내린 2,764.73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은 11.15포인트(1.31%) 내린 841.52에,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2024.6.24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어온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25일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764.73에 장을 마쳤다.AI 관련 종목들이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간밤(24일) 뉴욕증시는 AI·반도체주가 크게 조정받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1%,나스닥지수는 1.09% 내렸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6.68% 급락한 가운데 브로드컴(-3.70%),퀄컴(-5.50%),rovl 카드ASML(-3.34%),ARM(-5.76%),rovl 카드TSMC(-3.54%) 등 AI 랠리를 펼쳤던 종목들이 나란히 크게 내렸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02% 떨어졌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 대비 16%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하루 새 2천80억 달러(288조원)이 증발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고금리 정책은 경기 과열을 막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라 실업률은 상승하고 소비자 지출은 약화했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일 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105.49포인트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의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주 엔비디아 약세를 반영해 전날 4.70%로 2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는데,이날 주가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추가 약세로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해 보이며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AI 성장성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술주 부진이)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의 계기로 작용한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HBM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하겠지만,수급 쏠림 현상 해소에서 기인한 급락의 성격도 내재돼 있기에 장중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쏠림에서 소외됐던 전통 반도체주 또는 고환율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여타 IT,rovl 카드자동차,음식료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